짧지만 찬란한 가을과 함께 골퍼들은 새로운 도전을 맞았다. 멋진 퍼포먼스와 패션을 한번에 잡는 것, 그리고 점차 떨어지는 기온에도 최고의 컨디션과 패션으로 골프를 즐기는 것.
골프어패럴 전문브랜드들도 다채로운 가을·겨울(FW) 신상품을 선보였다. 이 계절에는 그 어느 때보다 기능이 중요하다. 골프는 최소 4시간 이상 야외에서 전신을 사용하는 운동이다. 일교차가 큰 가을과 겨울에 체온을 유지하면서 퍼포먼스를 지켜줄 수 있는 소재와 디자인을 채택한 전문브랜드 의류를 착용해야 하는 이유다. 골퍼의 개성을 살려줄 수 있는 디자인은 물론, 골프의 퍼포먼스를 끌어올려줄 수 있는 기능성 소재와 디자인을 채택한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PXG어패럴은 이번 시즌 테마로 ‘러스티 브라운’을 내세웠다. 가을 하늘 아래 눈부시게 내리쬐는 햇살과 어우러지는 브라운 컬러를 모티브로 한 컬렉션이다. 고급스럽고 부드러운 텍스쳐의 스웨터류와 은은한 광택감의 푸퍼 제품에 브라운 컬러를 입혀 가을 시즌 무드를 과감하게 담아냈다. 여기에 PXG의 시그니처 컬러인 블랙이 묵직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뉴트럴 룩으로 완성시킨다.
변동성이 큰 환절기 계절감에 맞춘 기능성 아이템도 눈길을 끈다. 방풍 스웨터와 함께 레이어드가 용이한 하프 소매의 재킷, 겨울 시즌까지 착용할 수 있는 코듀로이 라이크 스커트 등은 가을 겨울 시즌을 아우를 수 있는 아이템들이다.
아이엠탐이 전개하는 BOSS GOLF(이하 보스골프)는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우아함과 기능성을 조화롭게 결합한 컬렉션을 내세웠다. 탁월한 기능에 더욱 정제된 테일러링으로 세련되고 우아한 필드룩을 선보인다.
보스골프의 시그니처 컬러인 카멜, 화이트, 블랙과 스트라이프를 중심으로 한 아이코닉한 아이템은 견고한 브랜드 DNA를 담았다. 딥 브라운, 그레이, 핑크 등 시즌 스페셜 컬러와 함께 변형 아가일 패턴과 체크 패턴, 그라데이션 기법 등 다양한 디자인 요소들은 퍼포먼스에 편한 실루엣으로 스포티한 아이템을 세련되고 우아하게 풀어냈다.
타이틀리스트 어패럴은 시즌에서는 투어핏 라인에서 플레이 라인까지 전 컬렉션에 걸쳐 ‘코어 무브먼트’ 테마를 반영했다. 코어를 기준으로 각각의 피스 레이어가 겹겹이 감싸 완벽한 퍼포먼스를 선사하는 골프볼에서 영감을 받아, 변덕이 심한 FW 시즌에 여러 옷을 겹쳐 입어도 완벽하고 편안한 스윙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잘 맞춰진 블록처럼 골퍼의 코어를 중심으로 스윙의 꼬임에 맞는 섬세한 레이어드 착장으로 구성됐다는 것이 타이틀리스트 측의 설명이다.
FJ(풋조이)는 모던 클래식, 모던테크 2가지 라인을 내세웠다. 골프와 일상을 아우르는 모던 클래식 라인은 화이트, 네이비의 클래식한 컬러를 바탕으로 옐로우 컬러와 스트라이프, 체크 패턴 등으로 포인트를 줬다. 특히 로고만으로 디자인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100% 퓨어 캐시미어와 울 등 고급스러운 기능성 소재를 사용해 클래식한 무드를 끌어올렸다.
모던 테크라인은 보온과 방풍 기능이 뛰어난 프리미엄 원사를 사용하고 FJ만의 스윙 절개 패턴을 적용하는 등 보이지않는 곳곳에 기능성을 가미한 ‘캄 테크’ 를 기반으로 설계했다. 각 부위별 다운 충전재 양과 소재를 조화롭게 조율해 스윙과 보온성도 한번에 잡았다.
깜짝 여름 아이템도 선보인다. ‘섬머 크리스마스’ 컬렉션은 동절기 시즌에 따뜻한 나라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열정적인 골퍼를 위한 제품이다. 흡한 속건, UV 차단, 퀵 드라이 등의 기능성 원사를 활용한 쿨 니트와 경량 반팔, 반바지 등으로 그린, 레드 컬러를 포인트로 사용해 연말 성탄절 분위기를 살렸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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