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의 함정 건조를 총괄하는 토머스 앤더슨 소장과 MRO 사업을 총괄하는 윌리엄 그린 소장 등 고위급 인사들은 지난 27일 HD현대의 경기 분당 글로벌R&D센터, 한화오션의 경기 시흥R&D센터를 찾았다. 연간 20조원으로 추산되는 미군 MRO 시장에서 국내 기업이 사업을 본격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2월엔 카를로스 델 토로 미국 해군성 장관이 두 기업의 함정 건조 현장을 둘러봤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 장광필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 등은 이들을 맞아 인공지능(AI) 기반 함정 솔루션, 하이브리드 전기추진 선박, 디지털트윈 가상 시운전 등 함정 기술 개발 역량과 중점 연구개발 분야를 설명했다. 또 해외 함정에 대한 MRO 전략을 제안했다. 주 대표는 “함정 건조 및 MRO 사업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김희철 한화오션 사장, 어성철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장도 미 장성단과 만나 국내 최대 규모 공동수조, 예인수조, 함정 기술의 정점으로 꼽히는 음향수조 등을 소개했다. 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잠수함용 리튬이온 에너지저장장치(ESS)에 관해 설명했다. 김 사장은 “함정 건조에 필요한 기술적 교류로 이어지는 교두보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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