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생글 기자가 간다] 어린이·청소년 SNS 사용 제한 어떻게 생각하나요?

입력 2024-09-29 22:24   수정 2024-10-06 00:25


재미난 영상을 보고, 내 사진도 올리고, 새로운 정보도 얻고…. 이는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장점입니다. 하지만 사생활이나 개인 정보가 유출될 위험도 있고, 지나친 SNS 사용이 스마트폰 중독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최근 호주, 미국, 이탈리아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일정 연령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의 SNS 사용을 금지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SNS가 어린이와 청소년의 정신 건강을 해치고, 각종 범죄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에요. 이런 정책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유익한 정보를 얻는 SNS의 순기능까지 빼앗을 것이라는 반대 주장도 나옵니다. 어린이와 청소년의 SNS 사용 제한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SNS로까지 옮겨 온 학교 폭력

나현우 주니어 생글 기자
하남 청아초 3학년


요즘 뉴스를 보면 청소년 범죄가 자주 발생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SNS의 영향도 큰 것 같다. 그래서 나는 14~16세 미만 어린이와 청소년의 SNS 사용을 제한하는 것에 찬성한다.

SNS로 인해 학교 폭력이 일어나기도 하고, SNS상에서도 누군가에게 욕설을 하는 등 폭력이 발생한다. 딥페이크 범죄도 SNS를 타고 확산한다. 딥페이크란 다른 사람의 얼굴과 몸을 합성한 가짜 사진과 영상을 만드는 것이다.

SNS로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학습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핸드폰과 SNS를 너무 많이 하다 보면 집중력이 떨어진다. 또 공부보다 SNS에 쓰는 시간이 많아진다.

따라서 일정한 연령이 지나고 나서 SNS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도 어린이와 청소년의 건강을 위해 SNS 사용을 제한하면 좋겠다.
SNS 통한 개인 정보·사생활 유출 심각

최지호 주니어 생글 기자
창녕 명덕초 6학년


저는 어린이와 청소년 SNS 사용 제한에 찬성합니다. 그 이유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개인 정보 유출 문제입니다. 딥페이크, 보이스피싱 등으로 인한 피해자가 늘고 있다는 뉴스를 자주 접하고 있습니다. SNS를 통해 사진이나 사생활이 노출돼 피해를 당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많아지는 만큼 SNS 사용에 제한을 두어야 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두 번째는 스마트폰 중독입니다. 어느 기사에 보니 10대의 핸드폰 사용 시간이 평일에는 4시간, 주말에는 7시간이나 된다고 합니다.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면 집중력이 떨어지며 뇌 손상, 시력 저하 같은 문제를 일으킵니다.

마지막으로 학교 폭력 문제입니다. SNS에서 친구에 대한 욕설, 비방, 왕따 등의 언어폭력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SNS는 어른의 감시도 없기 때문에 잘못된 행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개성을 뽐내고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지만, 범죄에 쉽게 악용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SNS 사용에 제한을 둬서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SNS 사용 제한은 표현의 자유 침해

이강산 주니어 생글 기자
영암 삼호서초 6학년


저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SNS 사용을 제한하는 정책에 반대합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어린이와 청소년의 자유권을 침해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헌법엔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보장하며, 모든 국민은 통신의 비밀을 침해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고 나옵니다. SNS 이용 제한은 이런 헌법에 어긋납니다.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도 표현의 자유가 있기 때문에 SNS 사용을 제한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둘째, 소통의 길이 막힙니다. 우리는 SNS를 활용해 친구들과 이야기하고, 게시물을 올리고 함께 볼 수 있습니다. SNS를 제한한다면 이런 소통이 어려워집니다. 저는 아이돌 그룹 에스파를 좋아하는데, SNS를 제한하면 좋아하는 아이돌과 소통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을 것입니다. 저는 이런 이유로 어린이와 청소년의 SNS 사용을 제한하는 것에 반대합니다.'
유용한 정보 얻는 SNS, 꼭 금지해야 하나요?

이도연 주니어 생글 기자
서울오금초 4학년


요즘 청소년들의 SNS 중독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술, 담배, 마약, 도박만큼이나 SNS 중독이 심각하다는 주장도 나올 정도입니다. 하지만 청소년이 SNS를 사용하는 것을 꼭 금지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SNS에는 재미난 것이 많아 중독되기 쉽지만, 그만큼 유용한 점도 많습니다. SNS에서는 요리나 그림 그리기 등 취미 생활에 관한 것부터 수학 공부에 관한 것까지 생활에 필요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SNS 사용을 금지하면 공부에도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요? 예를 들어 인터넷 강의를 듣거나 카카오톡으로 선생님께 궁금한 것을 물어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꼭 SNS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면 청소년에게 해로운 영향을 줄 수 있는 내용만 차단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눈 나빠지고 공부할 시간 부족해요

김소율 주니어 생글 기자
남양주샛별초 2학년


저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SNS 사용을 제한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사춘기 청소년은 감정을 잘 조절하지 못해서 SNS에서 본 대로 나쁜 범죄를 저지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중학생 언니는 SNS에서 누가 자살하는 영상을 친구들과 돌려 본 뒤 자살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며칠 동안 힘들어했다고 합니다. 어릴 때부터 이런 나쁜 영상을 계속 보면 성인이 됐을 때 더 큰 범죄를 저지를 수 있습니다.

둘째, SNS에서 자기보다 ‘좋아요’를 많이 받은 친구 사진을 보면 슬프고 질투심이 생길 것 같습니다. 그러면 자신감이 떨어집니다.

셋째, SNS를 계속하면 눈이 나빠지고 피곤해지며 공부할 시간도 부족해집니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자기 자신을 조절할 능력이 생길 때까지 SNS 사용을 제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공부하고 소통하고… 순기능도 많은 SNS

전채원 주니어 생글 기자
용인 서원초 5학년


호주에서 14~16세 미만 어린이와 청소년의 SNS 사용을 제한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SNS는 나쁘기만 한 것일까요? 저는 좋은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SNS로 여러 가지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저는 수학 학원에 가지 않고 유튜브에서 마음에 드는 선생님의 강의를 골라 듣습니다. 요즘 한국사 공부를 시작했는데,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설민석 선생님의 유튜브를 보며 재미있게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직접 만나기 어려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유익한 정보를 알게 된다는 것이 SNS의 장점입니다.

둘째, 전 세계 사람과 연결되고 소통할 수 있습니다. 요즘 저는 슬라임 관련 영상을 SNS에 올리고 있습니다. 제 영상을 통해 많은 사람과 시간·장소에 상관없이 소통하고 있다는 게 신기합니다. 인기가 많은 영상을 참고하면서 더 나은 영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건강한 SNS 사용은 나를 성장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SNS가 청소년에게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하지만, 시대 변화에 맞춰 SNS를 올바르게 사용하도록 해야지 무조건 제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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