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구속의밤 열어야"…野 '탄핵의 밤' 행사 주선 후폭풍

입력 2024-09-30 13:25   수정 2024-09-30 13:26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이 '탄핵의 밤' 행사를 개최하는 시민단체에 국회 장소를 대관해준 것과 관련, 국민의힘 지도부는 '국회 품위를 훼손했다'며 십자포화를 가했다. 일부 지도부는 "이재명 구속의 밤 행사를 열어야 한다"며 맞불을 놓기도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강득구 민주당 의원이 지난 27일 국회 장소를 주선한 '탄핵의밤' 행사를 언급하며 "국회에서 그런 행사를 벌이는 것을 용인하는 것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며 "국회사무처와 민주당은 국회의 권위, 상징성, 품위를 훼손하는 일체의 행동을 멈춰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2017년 민주당 의원이 주최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모욕적 그림 전시만큼 심각한 사안"이라며 "행사의 내용을 알고도 묵인해준 국회사무처에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민주당은 개별적 의사 표현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정권 퇴진 선동의 본체는 민주당"이라며 "야당과 좌파들의 정권 퇴진 선동이 노골화될수록 국민의힘은 더 단단히 단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동혁 최고위원은 "탄핵을 주도하는 일부 단체를 보면 최종 목표는 윤석열 정부가 아니라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헌법 질서"라며 "헌법의 최후 보루인 탄핵을 남용한 대가는 갱생 불가능한 처참한 자멸"이라고 비판했다.

김종혁 최고위원은 아예 "우리 당도 국회에서 '이재명 구속의 밤'을 열어야 할 것 같다"며 "그래야 정신 나간 민주당이 정신을 차리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대선에서 패배하자마자 상대 당 대통령 퇴진 운동을 벌이는 것이 정상적인 민주주의 국가에서 과연 용인될 수 있는 것이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행사를 주도한 '촛불승리전환행동'을 겨냥해 "집회·시위를 열 때마다 북한이 관영매체를 동원해 약 107회에 달할 정도로 상세하게 중계·보도하는 등 사실상 북한과의 연계성마저 의심이 든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서범수 사무총장 역시 이들에 대해 "근 기부금품법 위반을 넘어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의혹까지 드러나고 있다"며 "촛불행동은 탄핵을 운운하면서 오히려 법을 우롱하고 있다. 개인정보를 어떻게 불법적으로 수집하고 이용했는지에 대해서도 명백하게 밝혀내야 하는 만큼 경찰의 철저하고도 신속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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