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Y한영은 2023년회계연도 매출 7828억원, 영업이익 92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한영회계법인과 별도컨설팅법인인 EY컨설팅을 합한 수치다.
EY한영은 "인수합병(M&A) 딜 시장이 침체한 영향으로 전년대비 총 매출이 다소 하락했지만 회계감사, 세무자문, 컨설팅, 금융사업부문 등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EY한영은 직전 회계연도엔 한영회계법인 5048억원, EY컨설팅 등 2987억원을 합해 총 매출 8035억원을 기록했다. 당기 총 매출은 2.57%가량 역성장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영회계법인은 작년 7월부터 지난 6월까지인 2023년 회계연도에 매출 4804억원, 영업이익 60억4000만원을 냈다. EY컨설팅을 제외한 회계법인 매출은 직전 회계연도(5048억원)에 비해 약 4.8% 줄었으나 전 회계연도에 17억3500만원이었던 영업이익이 1년만에 약 248% 뛰었다. 비용효율화에 나선 게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번 회계연도 급여는 총 2558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7.4% 줄였다. 같은 기간 퇴직급여도 258억원에서 214억원으로 감소했다.
한영회계법인의 회계감사 매출은 전년대비 8% 증가한 2209억원이었다. 시장의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한편 인공지능(AI)·디지털 감사를 통한 감사 품질 고도화 등이 주효했다는 게 EY한영의 설명이다. EY한영은 LG전자,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HD현대, SK텔레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포스코, 한화, 한화생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 LS, 두산밥캣, 네이버, 한국전력, 케이티앤지, 롯데케미칼, 롯데칠성음료, 한국투자금융지주, 메리츠금융그룹, BNK금융그룹 등의 외부감사를 맡고 있다.
감사부문의 외부 용역·자문 서비스도 늘리고 있다. SAP FI(재무회계) 구축, 내부회계관리제도, 회계자문(PA), 연결재무제표, 국제표준 전산언어(XBRL), 밸류업 등과 관련된 비감사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제회계기준(IFRS)18과 지속가능성 공시 자문도 키우고 있다.
EY한영은 한영회계법인과는 별도법인인 EY컨설팅 등을 통해선 매출액 3024억원, 영업이익 31억4000만원을 올렸다. EY컨설팅과 EY관세법인, EY KDS 등을 합친 수치다. EY컨설팅 등의 매출이 3000억원선을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전체 매출 비중에서 EY컨설팅 등이 차지하는 비중은 39% 수준으로 집계됐다. EY컨설팅 등은 시스템 정보기술(IT), 디지털컨설팅 등이 주력 사업이다. 국내 주요 기업들의 해외 사업 확장, AI 전환 등을 자문한다. 2021회계연도엔 1900억원 수준이었던 이 부문 매출은 2022년엔 2987억원으로 약 56% 뛰었다. 이번 회계연도엔 금융사업 부문 매출이 10% 이상 성장했다.
EY한영은 "고금리 장기화와 규제 환경 변화 속에서도 금융사 외부감사와 차별화된 자본·리스크 관리 방안을 제시하고, 금융사 디지털 프로세스 개선과 IT 효율화를 지원하는 대형 융복합프로젝트를 수행한 게 주효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전환, 정보보호 규제 대응, 비용 절감, 본사 및 해외 리스크 관리 등 금융 고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용근 EY한영 대표는 “올해는 지속 가능한 성장과 내실 강화에 집중해 수익성을 개선했다"며 "앞으로도 EY한영은 고객이 당면한 도전과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기회를 탐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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