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베트남 현지 법인 설립을 완료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셀트리온이 아시아에서 세운 8번째 법인이다. 연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도 직접 출장을 나가 첫 제품 출시를 챙길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베트남 시장 선점을 위해 법인을 세우고 현지 의약품 영업 및 마케팅 업무를 담당할 전문인력을 연말까지 두자릿수 이상으로 확충한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베트남 제약·바이오 시장은 연간 10조원 규모에 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특히 셀트리온이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항체치료제 시장 성장세가 빨라 매출 잠재성이 높은 시장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자가면역질환치료제 ‘램시마(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리툭산 바이오시밀러)’,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허셉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SC(피하주사)’ 등 4개 제품 허가를 획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내년 상반기까지 바이오의약품 처방이 가능한 주요 병원에 제품등록을 완료할 계획이다. 현재 김형기 부회장이 현지 영업 인프라 구축 및 이해관계자 소통을 이끌고 있다. 연말에는 서정진 회장이 베트남 현지로 이동해 제품 출시 일정을 살필 계획이다.
4개 제품뿐 아니라 후속 파이프라인도 베트남 시장에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내년까지 ‘유플라이마(휴미라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옴리클로(졸레어 바이오시밀러)’ 판매 허가를 추가적으로 획득하는 것이 목표다.
김호웅 글로벌판매사업부 부사장은 “베트남이 한국 주요 경제파트너로 자리매김한 만큼 셀트리온의 현지 진출이 양국 교류의 기폭제가 되길 기대한다”며 “베트남을 시작으로 아세안 지역에서 글로벌 리딩 바이오기업으로 자리잡겠다”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