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보유 1%대 불과…새내기주 '매물 폭탄' 경고등

입력 2024-09-30 17:18   수정 2024-09-30 17:32

마켓인사이트 9월 30일 오후 3시 48분

올 하반기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주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평균 1%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에 비해 6%포인트 이상 하락한 수치다.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져 주가가 폭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코스닥 공모주 ‘투자주의보’

30일 공모주 투자 플랫폼 일육공에 따르면 올 하반기부터 이날까지 공모주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1.8%(참여 기관투자가 수 기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8.1%)에 비해 6.3%포인트 하락했다.

의무보유확약은 기관투자가가 기업공개(IPO)에 나선 공모주를 일정 기간 팔지 않고 보유하는 것을 의무화한 제도다. 중장기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의무보유를 확약한 기관투자가에 공모주를 더 많이 배정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낮으면 공모주를 단기 매매하려는 수요가 많다고 해석한다.

특히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기업에 대한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올해 하반기 상장한 코스닥 기업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평균 1.3%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7.6%에서 6.3%포인트 하락했다.

올 하반기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기업 11곳 중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3%를 넘는 회사는 한 곳도 없었다. 이엔셀은 이 비율이 0.4%에 불과했고 아이스크림미디어, 아이빔테크놀로지, 뱅크웨어글로벌, 케이쓰리아이 등은 1%에 머물렀다.

대형 증권사 IPO부서 관계자는 “연말 이전에 공모주를 매도해 수익을 확정하려는 기관이 늘면서 의무확약비율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IPO ‘대어’는 예외
유가증권시장 새내기주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코스닥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건설기계기업 전진건설로봇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7%였다. 지난 7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변압기 기업 산일전기와 게임기업 시프트업의 의무보유확약 비율도 각각 42%, 26%로 집계됐다.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주가 수익률에 영향을 미쳤다. 올 상반기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기업 대부분이 공모가와 비교해 40~50%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산일전기(32.5%), 전진건설로봇(-6.45%), 시프트업(-6.17%)은 공모가 대비 상승했거나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공모주 시장 냉각에 따라 묻지마식 투자가 줄어드는 추세”라며 “최대주주와 기관투자가의 대량 매도 가능성을 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예탁결제원은 두산로보틱스와 고려아연 등 총 39개사의 주식 2억4232만 주가 10월 중 의무보유등록 상태에서 해제된다고 이날 밝혔다. 의무보유등록은 일반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최대주주가 보유 주식을 일정 기간 처분하지 못하도록 예탁원에 전자 등록하는 제도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두산로보틱스 2210만 주(총 발행 주식의 34.09%), 고려아연 104만5430만 주(5.05%) 등 총 4개사의 3548만8728주가 해제된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지투파워, 이노스페이스 등 35개사의 2억683만1418만 주가 해제된다.

기업별로 보면 한국비티비(8000만 주), 두산로보틱스(2210만 주), 케이지에코솔루션(1360만 주) 순으로 의무보유등록이 해제되는 주식 수가 많다. 총 발행 주식 수 대비 해제 주식 수 기준 상위 3개사는 레뷰코퍼레이션(67.11%), 지투파워(40.63%), 차백신연구소(39.77%)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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