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소득 7만달러 달성…기업이 앞에서 뛰고, 금융이 위기 방파제 되겠다"

입력 2024-09-30 18:24   수정 2024-09-30 18:33


경제계는 30일 한국경제신문 창간 60주년을 맞아 ‘초일류 선진국 건설’ 동참 의지를 다졌다.

경제계 인사들은 11년째 ‘국민소득 3만달러’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벗어나 다시 한번 ‘퀀텀점프’(대도약)하려면 범국가 차원의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그러면서 “국민소득 7만달러 달성을 위해 기업인과 금융인이 앞장서 뛰겠다”며 “정부도 규제 철폐와 노동시장 개혁, 자본시장 효율화로 뒷받침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업인들은 한국경제신문이 꼽은 인공지능(AI)과 바이오테크, 우주항공, 로봇, 수소, 첨단 모빌리티, 차세대 원전 등 7대 미래산업에 공감을 나타내며 민관의 전력투구 의지를 강조했다. 2030년 합산 시장 규모가 약 57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7대 미래산업의 10%만 잡아도 2040년 국내총생산(GDP) 더블링과 주요 5개국(G5) 진입을 현실화할 수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AI를 적극 활용해 기존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바이오·모빌리티 등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과감한 도전 정신으로 반도체와 자동차 신화를 이어가겠다는 다짐도 이어졌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철강과 함께 그룹의 양대 사업 축인 2차전지 소재 사업에서 ‘풀 밸류체인’을 완성할 것”이라며 “제철보국의 창립 이념을 ‘미래를 여는 소재’로 승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구자은 LS그룹 회장도 “AI산업의 핵심 인프라인 전력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사업 재편 의지도 천명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화학산업은 범용제품 대량생산 시대가 지난 만큼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소재)에 투자를 집중하겠다”고 했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바이오 연료와 폐플라스틱 리사이클링 같은 탄소 저감 사업을 확대하고, 탄소 포집활용(CCUS)과 화이트 바이오 등 저탄소 영역에서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인들도 저출생, 지방 소멸 등 사회적 문제 해결과 함께 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든든한 금융지원을 약속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저출생 문제는 민관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100호 어린이집 건립’과 상생금융을 통해 사회의 방파제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김성태 기업은행장도 “경제 발전을 주도해온 전통 제조업부터 미래를 이끌어갈 창업기업에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울산·경남에 거점을 둔 BNK금융그룹의 빈대인 회장은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18조4000억원 규모 금융지원을 추진 중”이라며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한 금융의 역할을 다짐했다.

김보형/안재광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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