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이날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M360 아시아태평양(APAC)’에서 기조연설을 맡아 이렇게 강조했다. M360은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2013년부터 해마다 여는 콘퍼런스다.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들이 모바일산업 생태계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김 대표는 통신사가 AI와 ICT를 융합해 AICT(AI+ICT)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통신사가 단순히 기업과 이용자에게 통신망을 제공하던 시대는 지났다”며 “AI를 활용해 생산성 향상, 비용 효율화, 자동화 처리, 정확도 향상 등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빅테크, 스타트업, 글로벌 통신사와 얼마나 적극 협력하느냐가 AI 역량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가 지난 6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수조원대 AI·클라우드 협력에 나선 것도 이 같은 전략에서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 겸 이사회 의장은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KT와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나델라 CEO는 “AI는 모든 개인과 조직, 통신, 산업의 생산성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며 “KT와 MS가 힘을 합쳐 AI와 클라우드 사업을 키워보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행사장에서 기자와 만나 “AI는 활용하지 않으면 회사가 망한다고 볼 정도로 중요하다”며 “앞으로는 AI가 쓰이지 않는 사업을 찾는 게 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 헬스케어, 대중교통, 제조업, 물류 등 모든 분야에서 AI 기반 솔루션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고 그는 분석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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