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 고위 당국자가 1일(현지시간) 이란이 이스라엘을 겨냥해 탄도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고 있고, 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동에서 가자 전쟁 1년 만에 확전 우려가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이날 미국 CNN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언론에 이 같은 이란의 공격준비 정황 포착 사실을 공개했다. 이 당국자는 이란이 대(對)이스라엘 공격을 감행할 경우 심각한 후과를 치르게 될 것임을 이란에 경고했다.
백악관 당국자는 "우리는 이 공격에 맞서 이스라엘을 방어하기 위한 준비를 활발히 지원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직접 공격 시) 이란에 심각한 후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이란의 개입을 막기 위해 중동에 군사력을 확대 배치하고 있다. 미국은 이스라엘이 지난달 30일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정파인 헤즈볼라를 상대로 제한적인 지상전에 착수하자 미군 수천명을 중동 지역으로 파병하기로 한 바 있다. 이란은 최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인한 헤즈볼라 사령관 하산 나스랄라의 폭사 후 이스라엘에 대한 대응에 나설 것임을 시사하고, 친이란세력에 동조를 촉구해왔다.
이스라엘은 이날 레바논 남부에 지상군을 투입했다. 이스라엘 지상군이 레바논 국경을 넘어 군사작전을 수행하는 것은 2006년 이후 18년 만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