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개통 때 사면 꼭지"…지금 사두면 돈 버는 아파트 [집코노미-집집폭폭]

입력 2024-10-04 06:43   수정 2024-10-04 11:21

“3기 신도시를 볼 때 서울지하철 9호선, 3호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노선, 대장홍대선, 신안산선 등 5개 노선에 집중하세요. 그것만 봐도 충분합니다.”


표찬 싸부원 대표는 최근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한 '집코노미 콘서트 2024'에서 3기 신도시를 포함한 택지지구 30곳의 교통 호재를 점검하며 이같이 말했다. 철도 분야 재테크 전문가인 그는 ‘GTX 족집게’로 통한다. 철도계획 등을 설계한 경험을 바탕으로 신설 노선에 대한 예상 적중률이 높아서다.

"지하철 없는 단지는 앙꼬 없는 찐빵"
표 대표는 "지하철은 개통 때 사면 꼭지"라고 말했다. 그는 "철도는 개발할 때 예비타당성, 기본계획 고시, 실시계획 고시 등 세 차례의 중요한 단계가 있는데 진행 단계별로 가격이 오른다"며 "개통 때는 이미 호재가 반영된 것인 만큼 차익을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하철은 출퇴근이 쉬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표 대표는 "GTX 수혜 단지를 매수하려면 역사에서 500m 이내 단지여야 효용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노선도 중요하지만, 지하철 차량 크기도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예컨대 서울 지하철 2호선은 20m짜리로, 차량 10개를 끌고 다닌다. 1개 차량에 160명(중량)이 탈 수 있는 만큼 한 번에 1600명이 이동할 수 있는 셈이다. 반면 김포 경전철은 한 번에 80명씩(경량), 2개량이 다닌다. 한 번에 탑승할 수 있는 인원이 160명에 불과해 2호선의 10분의 1에 그친다. 지하철 운행 시간도 편도 기준 하루 120대 정도 다녀야 효용이 커진다는 게 표 대표의 설명이다. 출퇴근 시간엔 5분 이내, 평균 10분 이내 지하철을 탈 수 있는 수준이다.


3기 신도시를 분석할 때도 지하철 노선부터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표 대표는 "지하철이 없으면 앙꼬 없는 찐빵"이라며 "3기 신도시는 물리적 거리가 있는 만큼 주변에 일자리가 아무리 많더라도 서울로 진입하기 쉬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이 좋으면 다 같이 오르겠지만 시장이 좋지 않으면 안 올라 갈 수도 있다"며 "개별사업지로 보면 지하철이 계획된 곳과 아닌 곳은 상당한 차이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망 택지지구로는 경기 남양주 왕숙1·2, 고양 창릉, 하남 교산, 부천 대장 등을 꼽았다. 표 대표는 "왕숙 1지구와 2지구는 모두 지하철 9호선 노선이 들어간다"며 "배정된 예산만 1조원이 넘는다"고 말했다. 하남 교산지구는 지하철 3개 역이 생긴다는 점을 주목할만하다는 조언이다. 고양 창릉지구도 삼성역까지 연결된다. 표 대표는 "GTX-D는 황금노선"이라며 "A~C노선보다 D가 노선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노선 개통 효과가 커지려면 이왕이면 강남권으로 통해야 한다"며 "새로 지하철이 뚫렸을 때 강남역까지 가는 시간이 확실히 줄어들면 집값은 반드시 오른다"고 말했다.

철길을 따라 열차뿐 아니라 집값도 달립니다. ‘집집폭폭’은 교통 호재의 모든 것을 파헤치는 역세권 투자 길잡이 코너입니다. 빅데이터와 발품 취재를 결합해 깊이 있고 생생한 정보를 전달합니다. 집집폭폭 열차는 매주 금요일 집코노미 플랫폼에서 탑승할 수 있습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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