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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매체 CNBC가 1일(현지시간) 중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일부 미국 주식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영국계 투자은행 바클레이즈의 분석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에 대한 노출도가 높은 회사일수록 부양책의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다.
스테파노 파스칼 바클레이즈 주식 파생상품 전략가는 "중국의 경기 부양책은 글로벌 자산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파스칼 전략가는 "다행히도 최근 랠리는 지금까지 중국 주식과 관련 자산에 한정됐지만, 석유, 산업재, 일부 중국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 주식을 포함해 추가 상승 기회의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전날 중국 증시는 중국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 발표 영향으로 급등했다. 이날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300지수는 전일 대비 8.48% 뛰며 16년 만에 최고 일일 상승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파스칼 전략가는 "중국 주식이 크게 올랐지만, 단기 이익의 대부분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바클레이즈는 리조트 카지노 업체 윈리조트, 글로벌 제약사 머크,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 등을 주요 수혜주로 꼽았다. 이들은 중국에 대한 매출 노출 비중이 높으면서도 변동성이 낮다는 공통점이 있다. 바클레이즈에 따르면 윈리조트와 퀄컴은 중국에 대한 매출 노출이 각각 48%, 62%에 달한다.
윈리조트는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마카오에서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경기 부양책이 발표되자 모건스탠리는 지난 27일 윈리조트에 대한 투자 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중국 당국의 금리 인하 조치 등이 소비자의 지출 여력을 늘리고, 이는 카지노 주식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윈리조트 주가는 올해 들어 5% 올랐다.
바클레이즈는 미국 리튬 업체 앨버말도 중국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반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앨버말은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용 리튬 공급업체다. 이 회사 주가는 전기차 배터리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가 장기화하며 올해 들어 35%가량 하락했다.
김세민 기자 unija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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