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공화당 후보 J.D. 밴스 상원의원과 교내 총격 대응 방안을 두고 치열한 토론을 벌였다.
1일(현지시간) 진행된 TV토론에서 월즈 주지사는 "우리는 헌법 2조(총기 보유 권리를 규정한 조항)가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만 우리가 일차적으로 책임을 져야 할 대상은 우리 아이들이다"라고 강조했다.
월즈 주지사는 자신의 17세 아들이 커뮤니티센터에서 배구를 하다가 총격을 목격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밴스 의원은 몰랐다면서 "미안하다. 끔찍한 일이다"고 말했다.
이날 월즈 주지사는 2012년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의 피해자 부모들과 대화했던 것을 언급하면서 "학교 총격범들과 친구가 됐다"고 말실수하기도 했다.
그는 위험한 사람의 총기를 일시 압류하는 '레드 플래그' 법과 총기 구매자 신원 조회 강화 등 미네소타에서 시행한 총기 규제를 언급하고서 "그렇게 어렵지 않은 것(해법)들이 있으며 여러분은 총기를 계속 유지하면서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밴스 의원은 "우리는 학교의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며 "우리는 학교의 문이 더 잘 잠기게 해야 하고, 문을 더 튼튼하게 만들어야 하며, 창문도 더 튼튼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당연히 학교 보안 요원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교내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해 부모에게 형사 책임을 묻는 것이 총기 문제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냐'는 물음에는 상황에 따라 다를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총기 폭력 대부분 불법으로 확보한 총기를 이용한다면서 해리스 부통령의 '열린 국경' 정책을 끌어왔다. 해당 정책 때문에 멕시코의 마약 카르텔이 대량의 불법 총기를 미국에 유통하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밴스 의원은 "더 강력한 창문과 더 많은 학교 자원 담당관을 포함하여 학교에 더 많은 보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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