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찬, 韓 피아니스트 최초 ‘그라모폰상’ 수상…특별상까지 2관왕

입력 2024-10-03 04:36   수정 2024-10-03 06:17



2022년 반 클라이번 콩쿠르 최연소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임윤찬(20)이 2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린 그라모폰 클래식 뮤직 어워드 피아노 부문에서 수상했다. 한국 피아니스트가 그라모폰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임윤찬은 특별상인 '올해의 젊은 예술가' 부문에서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영국의 그라모폰상은 미국의 그래미상, 프랑스의 황금 디아파종상 등과 함께 세계 클래식 음반계에서 최고의 영예를 상징하는 상이다. 1923년 창간된 영국의 권위 있는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이 1977년 제정한 이래 매년 최고의 클래식 음반을 선정해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는 피아노, 오케스트라, 실내악, 협주곡, 현대음악 등 총 11개 부문에서 수상작이 결정됐다. 지금까지 피아니스트 마우리치오 폴리니, 크리스티안 지메르만, 미하일 플레트네프, 바이올리니스트 막심 벤게로프 등 당대 최고의 음악인들이 그라모폰상을 받아왔다.

한국인 수상자로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1990년 실내악·1994년 협주곡), 첼리스트 장한나(2003년 협주곡)가 있다. 2021년엔 재독(在獨) 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가 음반 ‘세기의 여정’으로 그라모폰 디지털 특별호 ‘올해의 음반상’을 받은 바 있다.



임윤찬의 그라모폰상 수상작은 올해 초 영국 명문 음반사 데카(Decca)와 전속 계약을 맺고 발매한 첫 앨범 ‘쇼팽: 에튀드(Chopin: Etudes)’다. 음반에는 쇼팽 ‘에튀드 작품번호 10’ ‘에튀드 작품번호 25’가 담겼다. 한 작품당 12개, 총 24개 에튀드로 구성됐다. 쇼팽의 에튀드는 피아니스트에게 고난도의 기교는 물론 각 곡의 음악적 특징을 탁월하게 표현하는 능력까지 요구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은 작품이다. 낭만주의 피아노곡집의 정수로도 꼽힌다.

그라모폰은 “임윤찬의 쇼팽 연습곡 음반은 성공작이며, 아주 절제해서 표현하더라도 그의 미래에 좋은 징조가 될 것”이라고 격찬했다. 이어 “그의 쇼팽은 유연하고 깃털처럼 가벼우며, 유창하면서도 열정적”이라며 “즐거움과 젊음의 활력을 거침없이 발산한다”고 호평했다. 이 앨범은 지난 5월 그라모폰의 ‘이달의 음반’으로 선정된 데 이어 미국 빌보드 정통 클래식 음반(Traditional Classical Albums) 차트 1위에도 올랐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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