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이 2일 영풍이 낸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취득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가운데 울산에는 사모펀드 MBK의 적대적 인수합병(M&A)를 반대하며 고려아연 주식 갖기운동에 동참하는 기관·단체들이 줄을 잇고 있다.
박천동 울산 북구청장은 이날 구청장실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북구협의회 윤임지 회장, 북구새마을회 정인락 회장, 바르게살기운동 북구협의회 성정용 회장, 한국자유총연맹 북구지회 박광호 회장 등 4개 단체장들과 고려아연 지키기 운동 동참을 결의했다.
박 구청장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은 울산경제와 지역사회의 안정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울산시민이 키워내고 지켜온 향토기업 정상화를 위해 모두가 동참해 지역경제를 지키는데 나서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한 4개 단체장들도 "이번 사태가 지역경제에 미칠 악영향은 자명하다"며 "지역사회가 관심을 갖도록 우리 단체에서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도 이날 울산지역의 향토기업인 고려아연을 지키기 위해 주요 보직자와 함께 고려아연 주식 매입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오 총장은 "울산을 대표하는 향토기업 중 하나인 고려아연은 울산대와 오랜 기간 파트너로 동반 성장해왔다”며 “글로컬대학 위상에 맞게 고려아연과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모델을 찾고 지역상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도 이날 울산권역 청년회의소와 식품·공중위생 6개 단체, 울산환경감시협의회, 독도사랑 지킴이 등 울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의 고려아연 지키기와 주식갖기 동참 결의대회가 잇따라 열렸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