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업계에 따르면 하남시에 계획된 철도 노선은 총 5개다. 이 가운데 지하철 3·9호선 연장선 사업이 가장 속도가 빠르다. 지하철 9호선 연장선은 중앙보훈병원역부터 경기 남양주 진접까지 연결하는 노선이다. 총 8개 역이 신설되는데 이 중 미사강변도시 내 1개 역에 정차한다. 2031년 개통이 완료되면 미사부터 강남까지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감일지구와 교산신도시는 지하철 3호선 연장선(2032년 예정) 수혜 지역으로 꼽힌다. 이 노선은 오금역에서 출발해 하남시청역까지 5개 역을 지날 예정이다. GTX-D·F노선과 위례신사선 연장선 논의도 진행 중이다. 세종~포천고속도로, 서울~양평고속도로 등 도로망 사업 역시 추진되고 있다.
교통망 확충 소식으로 부동산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넷째 주(23일 기준) 경기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하남(0.19%)이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경기 전체 집값이 0.29% 오르는 동안 하남은 2.51% 상승했다.
2020년 공급이 대거 이뤄진 감일지구는 전매제한이 풀린 뒤 손바뀜이 잦다. 2020년 분양가가 6억1600만원이었던 감이동 ‘하남감일 한양수자인’ 전용면적 84㎡는 지난 8월 12억40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진행된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 무순위 청약은 2가구 모집에 약 57만 명이 몰려 약 28만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금도 그린벨트를 활용한 개발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 미사섬(169만㎡) 일대 그린벨트에 조성하는 K-스타월드가 대표적이다. 총사업비 약 15조원을 들여 영상문화복합단지와 K팝 공연장, 호텔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8월 정부가 서울 등 수도권 그린벨트를 풀어 주택 8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뒤 감일지구 인근이 그린벨트 해제 후보지로 거론된다. 감일동과 감북동, 초이동 내 그린벨트(10.59㎢)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상태다.
주거와 일자리 관련 사업도 활발하다. 3만3000가구가 들어설 교산신도시(약 631만㎡)는 하남시에서 가장 큰 공공주택사업이다. 본청약은 내년부터 실시한다. 자족용지가 68만㎡에 달한다. 스마트 모빌리티,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향후 GTX를 포함한 4개 노선이 교산신도시를 가로지를 예정이다.
미군 부대 이전지인 캠프콜번에 도시개발사업도 추진한다. 하산곡동 일대 약 25만㎡ 부지를 첨단산업 복합단지로 개발한다는 게 하남시의 구상이다. 이달 민간공모를 위한 사전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물류센터와 데이터센터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권장 대상이다. 시설투자비와 특별보조금 등을 지원한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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