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위기 커지자…방산·에너지株 홀로 '껑충'

입력 2024-10-02 17:34   수정 2024-10-0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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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이스라엘을 겨냥해 대규모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중동전쟁 확산 우려가 커지자 방산주와 에너지주가 급등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 주가는 3.6% 오른 605.86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한 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 록히드마틴의 주가 상승률은 약 50%에 달한다. 미국 방산·우주항공기업 RTX(옛 레이시온테크놀로지스) 주가도 2.6% 상승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노스롭그루먼은 3% 오른 543.88달러, L3해리스테크놀로지는 3.12% 오른 245.29달러에 마감하며 2022년 이후 최고치에 올랐다. 아이셰어즈 미국 항공우주방위 상장지수펀드(ETF)는 1.14% 상승해 최근 12개월 상승률이 44.4%에 달했다. 같은 기간 S&P500 상승률(33%)을 넘어서는 수치다.

국제 유가가 3.5% 급등하며 에너지주도 일제히 뛰었다. 미국 석유기업 APA코퍼레이션은 4.91% 오른 25.66달러에 장을 마쳤고, 할리버튼과 옥시덴털페트롤리엄 주가는 3% 넘게 상승했다. 엑슨모빌과 헤스코퍼레이션도 2.3% 이상 올랐다. S&P500지수의 에너지 섹터는 약 2% 상승했다.

에너지주와 방산주의 급등은 미국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특히 두드러졌다. 피터 투즈 체이스인베스트먼트카운슬 대표는 “(중동지역) 사태가 더 확대되면 시장은 계속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스라엘을 겨냥해 약 180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지난 4월 이스라엘 본토를 공습한 지 5개월 만이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이번 공격이 실패했다고 평가하면서도 보복 의사를 밝혔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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