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연구 기업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의 최고경영자(CEO)인 데미스 하사비스가 AI가 향후 10년 내 모든 질병을 치료하게 될 것이란 예측을 내놓았다.
2일(현지시간) 더 타임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AI 선구자로 불리는 하사비스는 최근 '더 타임스 테크 서밋'(The Times Tech Summit) 행사에서 "인간과 유사한 인지 능력을 가진 인공지능, 즉, '범용 인공지능'(AGI)을 실현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하사비스는 AGI를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인지적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이는 AI의 궁극적인 목표였으며, 딥마인드가 이를 적극적으로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딥마인드는 단백질 구조 예측 분야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낸 '알파폴드'(AlphaFold)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이 기술은 향후 새로운 항생제, 암 치료제 개발 및 재료 과학에 응용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사비스는 AI가 지닌 엄청난 가능성과 함께 잠재적인 위험도 인정했다. 그는 "AI는 인터넷이나 모바일폰보다도 훨씬 더 변혁적으로 시대를 정의하는 기술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도 잠재적인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신중하게 개발되고 관리될 필요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럼에도 AI가 인류에게 압도적이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기술이라는 점에 대해선 확신했다. 그는 AI를 통한 질병 치료의 획기적인 발전, 기후 변화 해결책, 에너지 문제 해결, 일상생활의 개선 등을 예측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혜택이 10년 이내에 실현될 수 있고, 이는 인류 발전의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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