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프로야구 와일드카드(WC) 결정전 사상 최초로 정규 시즌 5위 팀이 4위 팀을 잡아내는 역사를 쓰며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에 진출했다. 올 시즌 역대 첫 1000만 관중 돌파로 인기몰이 중인 프로야구가 포스트시즌에서도 명승부를 연출하며 흥행 청신호를 밝혔다.
kt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의 무실점 역투와 중심타자 강백호의 결승타를 앞세워 두산 베어스에 1-0으로 신승했다.
와일드카드는 상위팀이 2경기 중 1무만 거둬도 준PO에 올라가는 만큼 4위 팀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하지만 앞서 SSG 랜더스와의 5위 결정전 ‘타이브레이커’에서 극적 역전승으로 분위기를 탄 kt는 와일드카드 2경기 모두 한 점도 내주지 않고 연속 영봉승을 거뒀다.
전날 1차전에서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쾌투 속에 1회 두산 선발 곽빈을 두들겨 4-0 승리한 kt는 2차전도 치열한 투수전 끝에 1점차 승리로 기적을 일궜다. 2015년 와일드카드 결정전 도입 후 처음으로 5위 팀이 4위 팀을 꺾는 ‘업셋’을 완성하는 순간이었다.
kt는 오는 5일 잠실구장에서 정규 시즌 3위 팀 LG 트윈스와 준PO 1차전을 치른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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