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3일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지난 7월 전당대회 당시 유튜브 방송에 한동훈 대표에 대한 공격을 사주했다는 의혹을 둘러싼 당 지도부의 대응을 두고 "아쉽다 못해 한숨만 나온다"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말하며 김 전 행정관의 녹취록이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를 통해 공개된 것을 "좌파 세력 탄핵시나리오의 김건희 여사 악마화"로 규정했다.
나 의원은 우선 "김 전 행정관은 전당대회 당시 나를 돕는다고 하는 여러 명의 특보 중 한명이었지만, 그는 위와 같은 (한 대표를 공격하는) 내용에 대해 나와 의논하거나 보고한 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전 행정관의 정보취득 경위나 기사 의뢰 과정, 그 이후 일련의 행위를 보면 개인적 돌출행동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서울의소리라는 매체가 얼마나 고약한 좌파 매체인지는 익히 알려져 있다"며 "김 여사의 일련의 행위 중 아쉽거나 부적절한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 이를 한 번쯤 매듭짓는 것도 맞지만, 야당 의원들에게 탄핵안 발의를 요구하고 주말마다 전국에서 시위를 확산하고 있는 이 시기, 그들의 의도는 너무나 명약관화하다"고 언급했다.
나 의원은 그러면서 당 지도부를 향해 "개인적 일탈을 조직적 음모니 하면서 더 키워 그들의 탄핵시나리오의 밑밥을 덥석 물은 꼴"이라며 "좌파, 민주당으로서는 환호작약할 일 아닌가. 그들의 탄핵시나리오와 이간계에 단단히 걸려든 꼴"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과정을 다시 한번 반추해보자"며 "더 이상 이와 관련한 음모론 확산 등으로 야당의 탄핵시나리오에 기름을 붓는 행위는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자중할 것도 촉구한다"고 말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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