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6 재·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전이 시작된 3일 여야 지도부는 일제히 유세장으로 달려갔다.
이번 재·보선에선 부산 금정구청장, 인천 강화군수, 전남 영광군수·곡성군수 등 기초자치단체장 4명과 서울교육감 1명을 뽑는다. 규모는 작지만 22대 총선 이후 처음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인 만큼 여야 모두 총력전에 나섰다.
전남 영광을 제외한 3곳에 후보를 낸 국민의힘은 전통적 보수 우세 지역인 인천 강화와 부산 금정에서 승리를 노리고 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강화를 방문해 박용철 후보 유세를 지원했다. 추 원내대표는 “자나 깨나 2번”이라며 “일 잘하는 사람, 지역을 속속들이 잘 아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표밭 다지기에 나섰다. 한동훈 대표는 오는 8일 곡성을 시작으로 부산과 인천에서 각각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 예정이다.
4곳 모두 후보를 낸 더불어민주당은 텃밭인 영광·곡성은 물론 금정까지 노린다는 목표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영광과 금정에서 지원 유세를 했다. 그는 “총선이 1차 심판이었다면 이번 재·보궐선거는 2차 정권 심판이 돼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강화를 방문해 한연희 후보를 지원했다.
호남에서 민주당과 맞붙은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는 이날 영광과 곡성을 차례로 찾았다. 조 대표는 “재선거가 끝나면 민주당과 함께 현 정부를 심판하고 정권 교체를 이루겠다”며 “하지만 이번 선거만큼은 어떤 후보가 민생 회복을 위해 정확한 공약, 맞춤 공약을 내놨는지 비교해 달라”고 했다.
한편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했다. 두 당은 이날 공동 보도자료를 내고 “김경지 민주당 후보와 류제성 조국혁신당 후보가 만나 후보 간 단일화 방식에 전격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두 후보는 4일 유튜브로 생중계되는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