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4일 BNK금융지주에 대해 "대형 금융지주사 못지않은 수준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공시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1500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최정욱 연구원은 "BNK금융지주는 금융체계상 중요 금융기관(D-SIFI)에 대한 추가 자본 1%를 부과받지 않으므로 중장기 타깃(Target)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대형 금융지주사들의 13% 수준보다 낮을 가능성이 높다"며 "현 CET1이 12.2%이고, 내년 목표 CET1이 12.5% 정도이기 때문에 중장기 타깃 CET1도 12.5% 부근에서 설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CET1이 타깃 CET1에 빠르게 근접하거나 넘어설 경우, 2027년까지 목표 총주주환원율을 대형 금융지주사 수준인 50%까지 상향하는 것을 검토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결국 매년 주주환원율 상향 폭 자체는 대형 금융지주사보다 더 커질 공산이 크기 때문에 밸류업 관점에서 투자 매력은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BNK금융지주의 올해 기대 배당수익률은 약 7.2%, 총주주환원율은 30%로 상승할 것이란 게 최 연구원은 분석이다.
그는 "올해 연간 순이익이 약 30% 가까이 증익되면서 총 주당배당금(DPS)도 650원으로 전년 대비 28% 상승할 것"이라며 "현재 주가 기준 총배당수익률은 7.2%에 달하며 중간배당을 제외한 기말배당만으로도 약 5.0%의 배당수익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상·하반기 자사주 매입분 330억원을 포함할 경우 총주주환원율은 30%로 상승할 것"이라며 "8월 초 1만원을 상회하던 주가는 최근 밸류업 지수 미편입에 따라 9000원을 밑돌면서 가격 매력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하나증권은 BNK금융지주의 3분기 순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3.1% 늘어난 211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2323억원)를 소폭 밑도는 수준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추가 충당금 적립 때문으로 분석된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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