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과 손잡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영풍정밀 공개매수가를 기존 2만5000원에서 3만원으로 올렸다. MBK는 유통 물량 전체를 확보할 계획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MBK는 이날부터 영풍정밀 공개매수 가격을 3만원으로 높였다. 공개매수 종료일은 14일로 늘어났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2일부터 주당 3만원에 대항공개매수에 나서자 MBK가 다시 한번 가격을 올렸다.
MBK의 영풍정밀 공개매수대금은 1710억원에서 2052억원으로 늘었다. 공개매수주체인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유상증자로 투자금을 확보했다. 영풍과 NH투자증권에서 1651억원도 빌려왔다.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MBK가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이다.
MBK와 최 회장 측이 제시한 공개매수가는 같다. 하지만 MBK는 유통주식 전체인 최대 684만주(지분율 43.43%)를 매수할 계획이고, 최 회장 측은 최대 394만주(25%)를 매입할 계획이다.
일반 투자자 입장에선 MBK의 공개매수에 응할 확률이 높다. MBK의 공개매수에 응하면 지분을 모두 넘길 수 있기 때문이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과 달리 개인주주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의 지분 1.85%를 갖고 있다. 이 때문에 핵심 '승부처'로 꼽힌다. 지난 2일 영풍정밀의 종가는 2만5450원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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