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는 돈 못 벌어"…레이싱 진출한 농구황제 조던 뿔났다

입력 2024-10-04 13:58   수정 2024-10-04 13:58


미국 최대 자동차 경주 대회인 나스카(NASCAR)에서 팀을 운영하고 있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나스카 리그와 짐 프랑스 나스카 최고경영자(CEO)를 독점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3일(현지시간) 미 워싱턴포스트는 조던이 공동으로 소유한 나스카 레이싱팀 '23X'과 다른 레이싱팀 'Front Row Motorsports'이 노스캐롤라이나 법원에 나스카와 짐 프랑스 CEO를 상대로 한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짐 프랑스는 1948년 나스카를 설립한 빌 프랑스의 아들이다.

보도에 따르면 두 팀은 나스카가 팀들에 '경주에 참가할 수 있는 권한'을 보장하는 차터(팀별 운영 차량 전세권) 갱신 계약을 앞두고, 자신들에게만 유리한 조건으로 계약 내용을 설정한 데 반발해 이번 소송을 제기했다. 나스카는 지난달 플레이오프 시작 전 짧은 기간 각 팀들에 '새 차터에 서명하지 않으면 2025년 차터를 받을 수 없다'는 최후 통첩을 내렸다고 이들 팀은 주장했다.


나스카의 안을 거부한 두 팀은 지난 2일 공동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차터의 '불공정한 조건'이 이번 소송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나스카가 선택한 공급업체로부터 자동차 부품을 구매하도록 팀에 강요했다", "나스카가 승인한 경주장과의 독점 계약 강요했다", "나스카 경주에만 사용하는 경기장 대부분을 인수하도록 했다"는 등의 주장을 하며, 이런 조건이 "합리적인 수익을 내기 어렵게 만들었다"고 토로했다. 나스카 팀들이 팀을 운영하는 데 드는 비용은 연간 약 1800만달러(약 238억4000만원)로 알려져 있다. 드라이버의 연봉은 포함되지 않은 금액이다.

조던은 성명을 내고 "모두가 내가 항상 치열한 경쟁자였다는 걸 알고 있다. 그리고 그 승리에 대한 열망이 매주 23XI 팀을 트랙 위로 이끌고 있다. 나는 레이싱과 팬들의 열정을 사랑하지만, 오늘날 나스카의 운영 방식은 팀, 드라이버, 스폰서, 팬들에게 불공평하다"며 "모두가 승리할 수 있는 공정한 시장을 위해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나스카는 아직 이들의 소송에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Front Row Motorsports 팀을 소유한 밥 젠킨스는 소송을 진행하는 동안, 새로운 차터 계약을 통해 내년 레이스에 참가할 수 있도록 가처분 명령을 내려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그는 성명에서 "나스카에 20년 동안 몸담아 왔으며 팀의 성공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지만, 이제 변화가 필요한 때가 왔다"며 "팀, 드라이버, 스폰서들이 장기적인 가치를 쌓아갈 수 있도록 더 공정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