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단체들이 인천 강화도에서 쌀이 든 페트병, K팝 영상이 담긴 이동식저장장치(USB), 라면 등을 담은 비닐봉지를 북쪽으로 방류했다.
4일 탈북민단체 자유북한방송에 따르면 이 단체와 겨레얼통일연대, 북한민주화위원회 등 5개 단체가 전날 저녁 인천 강화도에서 이런 물품을 바다에 던져 북한 쪽으로 흘려보냈다. 방류 물품은 쌀 1t(톤)과 라면 800개, 1달러 지폐 400장, 성경책 200부, K-팝·드라마 등을 담은 USB 500개다.
탈북민단체들은 그간 개별적으로 대북 전단 풍선을 띄우거나 페트병에 쌀과 USB 등을 담아 서해에 흘려보내 왔다. 이들이 연합 활동을 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4개월 만이다.
한편 북한은 대북 전단 살포에 맞대응하는 차원이라며 5월 말부터 이날 새벽까지 총 24차례에 걸쳐 남쪽으로 쓰레기 풍선을 보냈다.
김성민 자유북한방송대표는 "북한이 대놓고 풍선을 보내고 있는데 탈북민들의 대응이 너무 미온적인 것 같아 이번에 함께 활동했다"고 밝혔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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