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정밀과 고려아연 주가가 장 초반 급등하고 있다.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에 맞서 공개매수가를 상향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고려아연의 경우 최 회장 측이 회사 지분 공개매수에 최소 매입 조건을 없애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영향으로 보인다.
4일 오전 9시38분 기준 영풍정밀은 전 거래일보다 4550원(17.88%) 오른 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주가는 장중 20%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고려아연도 4만3000원(6.03%) 상승한 75만80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MBK·영풍 연합이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가를 2만5000원에서 3만원으로 5000원(25%) 상향 조정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영풍정밀에 대한 MBK·영풍 연합과 최 회장 측의 공개매수가는 3만원으로 같지만, MBK 측의 매수 수량(43.43%)이 더 많은 상황이다. 최 회장 측이 영풍정밀을 지키기 위해서는 공개매수가를 올리거나 수량을 늘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 회장 측은 지난 2일 고려아연 지분 18%(372만6591주)를 주당 83만원에 공개매수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 최소 매입 공개매수 조건을 없애기로 했다. 최소 매수 조건을 넘지 못해 공개매수가 실패로 돌아가면 주가가 원상 복구될 것이란 시장의 우려가 해소되면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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