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약보다 비싼 약가 결정돼"…유한양행·오스코텍 '급등'

입력 2024-10-04 10:33   수정 2024-10-04 10:33

유한양행과 오스코텍이 급등 중이다. 최근 미국에서 병용요법에 포함돼 허가된 폐암신약 레이저티닙의 약가가 비슷한 메커니즘을 가진 선발약인 타그리소(오시머티닙)보다 비싸게 책정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다.

4일 오전 10시18분 현재 유한양행은 전일 대비 9400원(6.75%) 오른 14만8700원에, 오스코텍은 2450원(7.22%) 상승한 3만64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레이저티닙의 미국 약가가 타그리소보다 비싼 30정에 1만8000달러(약 2400만원)으로 책정됐다고 서울경제신문 등이 보도한 영향으로 보인다. 타그리소의 약가는 30정에 1만7000달러로 알려졌다.

다만 유한양행 관계자는 “미국 약가는 보험사와 제약사의 협의에 따라 결정된다”며 “해당 보도대로 미국 약가가 결정됐는지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글로벌제약사인 얀센이 레이저티닙을 자사의 이중항체항암신약 아미반타맙과 묶어 병용요법으로 판매한다.

레이저티닙은 얀센에 기술수출돼 아미반타맙과의 병용요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시판허가를 받았다.

레이저티닙은 유한양행이 오스코텍으로부터 개발·상업화 권리를 도입해 개발하다가 얀센에 글로벌 개발·상업화 권리를 이전했다. 국내에서는 단독요법으로 유한양행이 시판허가를 받아 렉라자라는 제품명으로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레이저티닙의 경쟁약인 타그리소는 2016년 단독요법으로 시판허가를 받았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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