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백기사' 베인캐피탈, 최윤범 회장 지분 담보로 잡아

입력 2024-10-04 12:26   수정 2024-10-04 13:45

이 기사는 10월 04일 12:2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백기사로 참전한 베인캐피탈이 최윤범 회장 일가가 보유한 주식을 담보로 확보했다. 최악의 경우 최 회장은 본인의 고려아연 지분을 베인캐피탈에 빼앗길 수도 있다.

4일 고려아연가 공시한 공개매수신고서에 따르면 베인캐피탈은 최윤범 회장 측과 지난 2일 주주간계약을 체결해 이들이 보유한 고려아연 주식에 질권을 설정했다. 최씨 일가가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은 총 15.6% 중 최 회장 등 일부만 지분을 담보로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공개되진 않았지만 베인캐피탈이 풋옵션 부여 등 일정 수익률 보장을 약속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총 3조1000억원 자사주 공개매수에 4295억원을 투입하는 베인캐피탈은 공개매수 성공 시 고려아연 지분 2.5%를 확보하게 된다. 소수 지분 투자인 만큼 하방을 보장받는 안전장치를 마련했을 가능성이 크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최씨 일가 지분) 전체가 담보로 제공된 건 아니고 베인캐피탈이 취득하는 지분 가치를 고려해 담보가 설정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주주간계약엔 양측이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고 예외적인 사유가 아닌 한 고려아연 주식을 매각하지 않기로 한 내용도 담겼다. 베인캐피탈은 또 예외적 사유가 발생할 경우 최 회장 측이 보유한 주식에 대해 매각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최 회장은 주주간계약에서 정한 사유가 발생할 경우 직접 또는 제3자를 지정해 베인캐피탈이 소유한 주식을 사갈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

고려아연과 베인캐피탈은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20일간 고려아연 주식 최대 18%를 주당 83만원에 매수한다. 최소 주식 매수수량은 없앴다.

이날 고려아연 주가는 6.45% 오른 75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의 공개매수가(75만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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