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가입자 '정체'에도…이통3사 분기영업익 1조 훌쩍 넘길듯

입력 2024-10-04 14:34   수정 2024-10-04 14:34


올해 3분기 이동통신 3사의 영업익이 무난히 1조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5세대(5G) 가입자 수 둔화로 인한 무선통신서비스 시장 정체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등의 신사업이 약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금융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는 3분기 이통3사의 합산 영업익은 1조2157억원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의 올 3분기 매출은 4조4884억원, 영업익 5224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5%, 18.24%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신사업 인공지능(AI)을 통한 성장을 통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비용 효율화를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AI 비서 '에이닷'은 대규모 서비스 개편 직후인 9월부터 이용자 수가 42% 급증했다. 연내 글로벌 PAA 출시도 앞두고 있다.

김현용 현대차 증권 연구원은 "서비스 개편 이전 34만명이었던 에이닷 일간활성이용자(DAU)는 9월 들어 평균 49만명으로 급증했고 유료 구독모델도 검토 중"이라며 "AI 데이터센터는 글로벌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와 더불어 계열사와의 시너지까지 가능해 사업 확대 기대감이 가장 크다"고 평가했다.

KT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0.1% 줄어든 6조6908억원이지만 영업익은 37.25% 급증한 4418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3분기 반영됐던 임금 협상 비용 644억원이 직전 분기에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됐다.

KT는 'AI+정보통신기술(AICT) 컴퍼니'를 사업 방향으로 삼고 비용 효율화 작업을 통해 하반기부터 본격 수익성을 높일 것이란 분석이다. 기업간거래(B2B) 영역인 IDC 수요 증가에 따라 클라우드 부문과 금융 및 부동산 등에서 선전하고 있다.

차성원 KB증권 연구원은 "Al 적용에 따른 사업 효율화로 안정적 실적 성장, 데이터 센터 및 클라우드 등 AI관련 사업의 고성장, 밸류 업 프로그램 발표 기대감에 있다"며 "특히 내년도 부동산 자회사의 분양 이익에 대한 주주환원 유입 가능성이 밸류 업 프로그램과 맞물리면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이통3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의 매출액은 3조63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 늘었지만, 영업익은 2515억원으로 1.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의 부진한 실적 흐름은 지난해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 올해 주된 이익 감소 요인이었던 영업 전산시스템 관련 상각 비용 증가 영향은 종료될 예정이지만 SK텔레콤이나 KT에 비해 신사업 성과가 미비한 점이 이유로 꼽혔다.

직전 분기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인프라 부문 매출 중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 매출이 성장세를 보인 만큼 AI 전환에 집중해 서비스 경쟁력 혁신과 실적 개선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당초 시장에서는 이통3사가 가입자 정체에 빠지자 올해 실적 부진을 예상했다. 특히 정부의 가계 통신비 인하 정책 기조로 각 통신사들이 5G 2만원대 저가 요금제를 출시하고, 전환 지원금과 공시지원금 등의 인상이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에서다.

하지만 이통3사는 사업 부문별로 보면 무선 사업은 3사 모두 매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AI 등 비통신 부문의 성장으로 인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로밍 매출도 증가세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통3사가 통신사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입을 모아 AI 기술을 접목한 신사업과 B2B 대상 AICC, 소상공인 타깃으로 공을 들이고 있다"며 "통신 기반으로 한 다양한 신사업을 통해 수익 개선을 이뤄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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