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지난 2월 프랑스 파리의 르 봉 마르쉐에서 첫선을 보였던 ‘페이퍼 피플’ 시리즈의 마지막 장으로 실험과 혁신을 통해 더욱 선명해진 장줄리앙의 독창적 세계관을 선보인다.
장줄리앙은 전시 준비를 위해 약 2주간 한국에 머물면서 작품 창작과 구성, 설치 등을 비롯해 세세한 작업에도 직접 관여하며 전시의 완성도를 한층 높이는데 정성을 기울였다.
‘장줄리앙의 종이세상’은 총 세 가지 섹션으로 구성된다.
가장 먼저 ‘페이퍼 팩토리(Paper Factory)’는 종이 인간들이 탄생하고 함께 일하는 작업장을 재현한 공간이다. 관람객은 이 공간을 통해 페이퍼피플의 탄생과 그들의 세계가 어떻게 형성되는지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다.
‘페이퍼 정글(Paper Jungle)’에서는 관람객을 압도하는 거대한 뱀이 등장한다. 이 뱀은 앙증맞은 얼굴로 입구에서 관람객을 맞이하지만 몸통에는 태초의 우주와 생명의 탄생, 인간의 역사 등 거대 서사를 함축하고 있다.
‘페이퍼 시티(Paper City)’는 실제 도시를 모티브로 다양한 장소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페이퍼피플의 모습을 담아냈다. 이 공간에는 장줄리앙의 회화와 드로잉 작품 등을 비롯해 파리 르 봉 마르쉐에서 선보였던 쇼윈도 설치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기획사 씨씨오씨 관계자는 “‘장줄리앙의 종이세상’은 선명한 색감과 독창적 이미지로 여러 감정에 빠지게 하는 매력이 있다”며 “실험과 혁신으로 끊임없이 확장돼가는 장줄리앙의 예술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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