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 예방제 '스페르미딘', 국내 출시

입력 2024-10-07 10:00  


최근 대한민국은 빠르게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며 저속노화(슬로에이징)가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노화를 늦추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스페르미딘(Spermidine)은 노화 연구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하버드 유전학 교수 싱클레어 박사가 매일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진 물질로 생체 내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폴리아민 화합물이다. 세포 재생과 자가포식(autophagy)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가포식은 세포 내 손상된 부분을 제거하고 새로운 세포를 재생시키는 메커니즘으로, 이를 통해 세포의 기능을 최적화하고 노화를 늦출 수 있다. 스페르미딘은 이러한 과정을 활성화해 세포의 건강을 유지하고, 노화로 인한 세포 손상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

스페르미딘이 노화 예방에 효과적인 이유는 자가포식 촉진 기능에 있다. 자가포식이 원활하게 일어날 경우, 세포는 스스로 손상된 부분을 복구하며 노화를 억제할 수 있다. 이는 세포의 수명을 연장시키고, 건강한 세포 상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세포 내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 반응을 줄이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해 여러 만성 질환의 발병을 예방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스페르미딘을 꾸준히 섭취할 경우 피부 주름 감소, 인지 기능 향상 등 다양한 노화 관련 증상을 완화할 수 있으며,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자연스럽게 감소하는 체내 스페르미딘을 외부에서 보충함으로써 노화 속도를 늦추고 젊음을 유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있다.

미국에서도 고령화와 건강한 노화에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스페르미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3년부터 2030년까지 미국 스페르미딘 보충제 시장은 매년 7%(CAGR) 이상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에서 최초로 스페르미딘 제품이 출시됐다. 스페르미딘은 단순한 건강기능식품을 넘어 노화 예방과 건강 유지에 있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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