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지휘부 지하 벙커 파괴'…현무-5 '괴물 미사일' 첫 공개 [중림동 사진관]

입력 2024-10-05 11:00   수정 2024-10-0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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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째 시가행진 주재한 尹 "K방산, 국가 안보·경제 든든히 뒷받침"


윤석열 대통령은 "적의 선의에 기댄 가짜 평화는 신기루에 불과하다"며 "적이 넘볼 수 없도록 우리의 힘을 키우는 것이 평화를 지키는 유일한 길임을 인류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고 1일 말했다.



북한 정권과 대화에만 매달리기보다 우리 군이 압도적 힘을 갖춰 평화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윤 대통령이 이날 2년 연속 국군의날 시가행진을 주관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게 대통령실 관계자의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인공지능(AI) 기반의 유무인 복합체계와 우주, 사이버, 전자 전 영역에서 미래의 전장을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국방 연구개발 분야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무기체계 개발과 도입 절차도 획기적으로 단축 하겠다"고 약속했다.

'괴물 미사일' 현무-5 첫 공개


북한 지휘부가 숨은 지하 벙커를 파괴할 수 있는 '괴물 미사일' 현무-5가 1일 국군의날 기념행사에서 처음 공개됐다. 수백m 지하의 적 벙커를 공격할 수 있어 이스라엘이 최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수뇌부를 공격하기 위해 만든 벙커버스터 폭탄보다 강력하다는 평가다.



이날 처음 공개된 '현무-5'는 재래식 무기지만 탄두 중량이 최대 8t에 달해 전술핵에 버금가는 파괴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현무-5 미사일 길이는 15~20m로 추정된다.

핵탄두를 탑재하지 않는 현무-5가 위력적인 것은 외기권(고도 500~1000km)까지 솟은 뒤 마하 10 이상의 속도로 낙하해 엄청난 운동 에너지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이지만, 탄두 중량을 줄이면 사거리 3000~5500km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급 성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병력 3000명…탱크·미사일·드론 장비 등 80여대 군 장비 등장


작년 국군의 날에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 장거리 지대공유도미사일(L-SAM)이 올해도 모습을 드러냈다. L-SAM은 고도 40㎞ 이상에서 적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미사일로 KAMD 핵심 자산으로 꼽힌다.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국 공군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도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 첫 등장했다. B-1B는 최대 속도 마하 1.25에 최대 1만2천km를 비행할 수 있고, 괌 미군기지에서 한반도까지 2시간이면 날아올 수 있다.



해군의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도 서울공항 상공에서 위용을 과시했다. 민항기인 보잉737을 해상초계기로 개조한 P-8A는 시속 900㎞ 이상 속도로 비행하며 적 잠수함을 찾아내 공격할 수 있어 '잠수함 킬러'로 불린다.

또한 네 발로 이동하는 대테러 작전용 다족보행로봇도 등장했다. 시속 4km 이상 속도로 움직이며 20cm 높이의 장애물도 오를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우리 군과 한미동맹의 결연하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그날이 바로 북한 정권 종말의 날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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