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900억' 잭팟 터진 한국하겐다즈…박신양 처가의 '위엄'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입력 2024-10-06 11:16   수정 2024-10-07 06:21

이 기사는 10월 06일 11:1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마무리는 하겐다즈로 해야지."

술자리를 마친 뒤 하겐다즈를 사먹는 직장인들이 적잖다. 취기를 빌려 평소 외면하던 '비싼 디저트'를 집어 든다. 하겐다즈는 편의점에서 100mL의 작은컵 사이즈 가격이 5900원이나 한다. 473mL의 파인트 사이즈는 1만5900원이다. 국산 컵 아이스크림보다 1.5~2배가량 비싸다.

1960년 미국 뉴욕에서 출범한 하겐다즈는 1990년 초에 한국에 상륙했다. 고(故) 백종근 전 한국하겐다즈 회장이 한국에 들여왔다. 한국하겐다즈는 배우 박신양의 처가로도 유명세를 치렀다. 최근 하겐다즈의 국내 매출이 사상 처음 9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하겐다즈는 2024회계연도(2023년 6월 1일~2024년 5월 31일)에 매출 878억원, 영업이익 4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2.5%, 34.4% 늘었다. 매출은 역대 최대다. 영업이익은 2018년(66억원) 이후 가장 컸다.

한국하겐다즈는 미국에서 하겐다즈를 들여와 판매하는 업체다. 백종근 회장 일가가 미국 식품업체 제너럴밀스(필스버리의 후신)와 1991년 50대 50 비율로 세운 합작사다. 백 회장이 2022년 타계하자 보유 지분을 자녀들에게 승계했다. 현재는 이 회사 지분은 하겐다즈 네덜란드 법인이 50%를 보유 중이다. 백 회장의 장남인 백순석 한국하겐다즈 대표(25.24%)를 비롯한 친인척들이 나머지 50%를 쥐고 있다.

이 회사 영업이익으로 매년 10억~66억원을 올리는 등 안정적 현금창출력을 보였다. 올해 5월 말 자산총계는 438억원에 달했다. 안정적 실적을 바탕으로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16억원, 25억원의 배당을 실시하기도 했다.

백순석 일가는 '샤프에비에이션케이'라는 회사를 통해 항공 기내식·정비업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백순석 대표는 샤프에비에이션케이 대표이사도 겸직하고 있다. 백 대표 일가가 이 회사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1969년 출범한 이 회사는 국내 항공사를 대상으로 정비업 서비스 등을 진행한 샤프에비에이션케이은 지난해 매출 1424억원, 영업이익 70억원을 올렸다. 이 회사는 기내식 업체인 샤프도앤코코리아 지분 50% 도보유 중이다. 샤프도앤코코리아는 2023회계연도(2023년 4월1일~2024년 3월31일)에 매출 370억원, 영업이익 72억원을 올렸다.

한국하겐다즈와 샤프에비에이션케이, 샤프도앤코코리아를 비롯해 중견업체를 운영하는 백 대표 일가는 혼맥으로도 유명하다. 백종근 회장의 손녀인 백모씨가 2002년 박신양 씨와 결혼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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