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아일릿 소속사 빌리프랩이 뉴진스 하니의 인사를 무시하라고 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빌리프랩은 7일 오후 하이브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내고 "터무니없는 표절 주장에 이어 근거 없는 인사 논란으로 신인 아티스트를 음해하려는 시도를 즉시 멈출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는 아일릿의 매니저가 뉴진스 하니를 향해 "무시해"라며 인사를 받지 말라는 취지로 말했다는 의혹에 대한 반박이다. 앞서 이날 뉴진스 멤버 어머니들은 한 매체를 통해 "희한하게도 하니랑 인사하는 CCTV 영상만 남아 있고, 하필 하니가 말한 문제의 '무시해' 영상은 지워졌다더라"며 하이브를 향해 CCTV 은폐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빌리프랩은 "아일릿 의전담당 구성원(매니저)은 뉴진스 멤버에 대해 '무시해'라는 발언을 한 적이 없다. 아일릿 멤버들도 뉴진스 멤버들에게 인사를 하지 않고 지나간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뉴진스 멤버 부모님들이 지난 6월 13일 해당 건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고, 이후 CCTV 확인이 가능한 모든 날짜(5월 14일~6월13일)의 영상을 하이브 사옥 내 아티스트 동선 기준으로 검토했다고 빌리프랩은 전했다.
그러면서 "두 그룹은 지난 5월 27일 하이브 사옥 내 같은 공간에 약 5분 동안 머문 것이 유일한 조우였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아일릿 멤버들이 그 앞에 서 있던 뉴진스 멤버 하니에게 90도로 인사하면서 들어간 것이 영상에 담겨 있었다"고 강조했다.
빌리프랩 구성원이 뉴진스 멤버가 주장하는 행동과 발언을 한 적이 없다는 내용을 어도어 신규 이사진과 뉴진스 부모님에게 전달한 것은 6월 19일이었다.
이후 8월 14일에는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와도 영상을 함께 확인했다고 한다. 하지만 민 전 대표는 인사를 안 한 것은 해당 장면 이후라며 다른 영상이 있을 것이라는 새로운 주장을 펼쳤다고 빌리프랩은 전했다.
빌리프랩은 "이 시점은 영상 보존 기간 30일이 지난 이후여서 추가 확보가 불가하다는 것이 보안업체의 설명이었다. 민 전 대표 측은 이를 하이브가 의도적으로 영상을 지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건과 관련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사내 따돌림' 문제로 김주영 어도어 대표이사 겸 하이브 최고인사책임자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고, 하니를 참고인으로 채택한 상태다.
빌리프랩은 "처음 문제가 제기되었을 때부터 타 레이블 아티스트 간에도 항상 예의바르게 행동할 것을 주문해 왔기에 진심을 다해 조사에 임했다. 그러나 요구한 모든 설명을 제공했음에도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없는 주장을 새롭게 제기하며 결과적으로 일어나지도 않은 일이 국회 국정감사에서까지 다뤄지는 지금, 다른 의도가 있는 건 아닌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 문제가 계속 당사와 아티스트, 그리고 구성원의 명예를 훼손하고 업무를 방해할 경우 당사는 취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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