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사전점검에 시어머니 오고 싶다고"…며느리의 하소연

입력 2024-10-07 23:34   수정 2024-10-07 23:41


A씨가 자신과 남편이 들어가 살게 될 신축아파트 사전점검에 시어머니가 오고 싶어 한다는 내용의 '신세 한탄' 글을 남겨 한 온라인 커뮤니티가 들썩이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분양받은 아파트 사전점검 시어머니가 같이 가고 싶대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며느리 A씨는 "이제 곧 아파트 사전점검을 앞두고 있다. 오늘 갑자기 신랑이 사전점검 때 '어머니가 가고 싶다고, 같이 보면 안 되냐?'고 물어보더라"며 "저는 사전점검은 우리끼리 알아서 봤으면 좋겠다. 시어머니께는 '점검업체도 오는데 인원 제한이 있어서 안 된다고 잘 말해라'고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신랑은 '같이 가면 좀 어떠냐?'고 했고, 제가 거절하니 삐져서 말도 안 한다. 냉전이다"라면서 "이사 가면 시어머니가 TV 해주신다 했는데, '(남편이) 그거 받지 말자'고 한다. 저는 안 받아도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저희 첫 집인데 저랑 신랑이 먼저 보고 싶다"며 "그리고 사전점검 하는 날 은행 부스가 있어서 대출 관련 상담도 받을 예정이라 여유롭게 저희만 가고 싶다"고 남편과 둘이서만 가고 싶은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금 사는 작은 집 원룸도 이사할 때도 집 정리도 안 됐는데 그렇게 오고 싶다고 하셔서 오셨다 가셨었는데 그때 좋지 않았던 기억도 나고 시어머니랑 같이 보는 게 내키지 않는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끝으로 그는 "그 당시에 '앞으로 이런 일 없었으면 좋겠다'고 신랑에게 말했었는데 또 비슷한 상황이 생기니 심란하다"면서 "제가 이기적인 건가요? 신랑과 시어머니가 유별난 건가요?"라고 네티즌에게 의견을 구하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은 "부부끼리만 가면 되는 거 아닌가?", "같이 가면 어떤가 유난이다", "집 사는데 돈 보태주려고 그러시는 건 아닌가?", "기존에 무슨 사연이 있어서 저러는 것 같다", "시어머니가 눈치가 없으시다", "이런 일도 거슬리면 결말은 이혼인데 안타깝다" 등의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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