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여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특히 공공기관은 높은 사회적 책임 아래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며 국가 위상을 높이는 데 공헌하고 있다. 기술력을 앞세워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할 뿐 아니라 중소기업과 지역 공동체를 아우르는 사회 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발전·송전 설비 정비 전문회사인 한전KPS도 이번 수주전의 ‘숨은 공신’이다. ‘팀 코리아’의 체코 신규 원전 건설사업 최종 계약을 앞두고 전사의 역량을 집중해 지원 사격에 나서고 있는 한전KPS는 시운전정비 및 각종 기기·설비 테스트 등을 하면서 성공적인 기기 성능시험과 준공까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발전소 준공 이후 필수적인 지속가능한 발전소 유지 보수 기술력도 보증한다.
국내 유일의 에너지 정보통신기술(ICT) 전문 공기업인 한전KDN은 전력 생산부터 판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ICT를 적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력 손실을 줄이고 정전을 예방하는 등 국민이 고품질 전기를 안전하고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첨단 전력 ICT로 뒷받침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국제회의 규모와 사업체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국제회의 현황조사’를 국가통계로 승인받았다. 한국관광공사는 2009년부터 기업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tour), 국제회의(Convention), 전시박람회(Exhibition) 등 이른바 ‘MICE’ 대상 행사 규모와 사업체 현황을 조사하는 산업통계를 집계해 왔다. 하지만 국가 미승인 통계였기 때문에 조사 결과를 대외 공개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국가 통계 승인으로 국제회의산업진흥정책 수립 등에 필요한 기초 자료를 통해 효과적인 MICE 산업 진흥정책을 수립할 수 있게 됐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중소기업이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2023년부터 ‘능력개발전담주치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직원 교육훈련이 필요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업 상황을 진단하고, 기업에 맞춤형 훈련을 처방해주는 종합 서비스다. 전국 234명의 전담 직원이 기업의 업종 훈련 이력 역량 등을 진단하고 분석해 기업 상황에 적합한 훈련사업을 안내한다.
올해 창립 62주년을 맞이한 한국자산관리공사는 부실채권정리기금 재원을 바탕으로 1997~2002년 39조2221억원을 투입해 180여 개 금융회사의 111조6497억원 규모 금융회사 부실채권을 인수했다. 캠코는 채무 조정, 국제입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등 다양한 선진 정리 방식을 도입해 투입 자금 대비 7조7347억원을 초과하는 46조9568억원을 회수했다.
2014년 본사를 대구로 이전해 올해로 본사 이전 10주년을 맞은 한국가스공사는 대구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2030 젊은 세대의 대구 정착 비율은 같은 기간 12.7%에서 33.2%로 2.6배 증가했다. 대구 본사에 근무하는 직원 1000여 명이 지난 10년간 대구·경북 지역 소상공인 소득 증대에 기여한 금액은 183억원으로 추산된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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