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체분석 전문기업 마크로젠이 싱가포르 과학기술연구청 산하 국립유전체연구소와 공동연구실을 연다고 7일 발표했다. 지난 8월 싱가포르 정부의 정밀의학 연구 프로젝트에 합류한 데 이어 올해 싱가포르와 맺는 두번째 협력이다.
마크로젠은 이번에 개소한 공동연구실을 통해 싱가포르 연구기관 등에 ‘롱리드 시퀀싱염기서열 해독)’ 서비스를 제공한다. 롱리드 시퀀싱이란 숏리드 시퀀싱과 달리 긴 길이의 염기서열을 한번에 해독하는 기술을 뜻한다. 기존 기법으로는 검출하기 어려웠던 복잡한 형태의 유전자 변이도 탐지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마크로젠 관계자는 “미국 유전체장비 회사 팩바이오의 솔루션을 활용해 유전체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실시간 검출을 통해 유전체, 전사체, 단백체, 대사체, 후성유전체, 지질체 등 다양한 분자 수준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로젠은 지난 8월 싱가포르 정부의 10개년 정밀의학 프로그램의 일환인 ‘싱가포르 정밀의학 연구 프로젝트(PRECISE)’에 합류하기도 했다.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롱리드 시퀀싱 데이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탐 와이 렁 싱가포르 국립유전체연구소 부소장은 “롱리드 시퀀싱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인구유전체학 및 질병 생물학 혁신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김창훈 마크로젠 대표는 “싱가포르 전문 기관의 연구 과제를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싱가포르를 포함한 동남아시아 유전체 연구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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