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만난 수현은 "10년 만에 레드카펫에 선 것"이라며 "10년 전에 '어벤져스'로 혼자 영화제에 갔었는데 이번에 한 부대가 한국 영화로 같이 가니까 가슴 뭉클한 뭔가가 있더라. 한국 영화인들과 함께 섰다는 것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수현이 영화제에서 착용한 드레스는 샤넬 제품이었다. 그는 "운명처럼 딱 맞은 드레스"라며 "드레스를 찾는 과정에서 샤넬과 이야기하게 됐는데 제가 예전에 컬렉션에 나왔을 때 예뻐서 찍었던 드레스가 있더라. 그래서 입어보지도 않고 '이거 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역시나 피팅했는데 맞아떨어지더라. 내가 입으라고 이렇게 됐나 보다"라며 "피팅하러 갈 때 아이와 같이 갔는데 아기도 그게 예쁘다고 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드레스를 위해 몸매 관리를 했느냐는 질문에 "특별한 준비는 없었다. 비 조심, 바람 조심하자 이런 거였다. 다행히 날씨조차도 맞아 떨어졌다. 노출이 있거나 이런 기준으로 선택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수현은 할리우드에서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으로 먼저 스크린 데뷔한 후 '이퀄스', '다크타워: 희망의 탑',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에 출연했다. 국내에선 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경성크리처' 시리즈를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보통의 가족'은 수현의 첫 한국 영화다.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 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이야기. 네덜란드 작가 헤르만 코흐의 대표작 '더 디너'를 원작으로 하고, '봄날은 간다'의 허진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오는 10월 16일 개봉.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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