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7일 구매자 신뢰도와 거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안심보장 프로그램 활동 내역을 공개했다. 위조상품 유통 방지 3단계 대응 강화, 어린이·생활화학 제품군 중심 위해상품 모니터링 강화, 직거래 유도 등 비정상적 거래활동 탐지 로직 고도화 등의 활동 사례를 공개한 것이다.
네이버는 그간 위조상품 클린 프로그램을 통해 위조 의심 상품과 판매자에 대한 인공지능(AI) 탐지·모니터링을 시행해 왔다. 위조상품이 적발되면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에 따라 판매자를 퇴출시키고 구매자들이 해당 상품을 네이버쇼핑에서 볼 수 없도록 조치했다.
올해는 안심보장 프로그램으로 '가입-소명-검증·운영' 등 3단계 대응 체계를 활용해 월 1000곳가량의 몰을 사전 차단하고 있다. 사전 탐지 대응률은 90%대를 유지 중이다.
전문 파트너, 정부기관과의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브랜드사와 감정의뢰 협약을 확장하면서 현재 230여개 브랜드와 협업을 맺은 상태다. 외부 전문 감정기관과도 협업해 대응 범위를 명품 패션, 스포츠, 향수, 화장품으로 늘렸다.
어린이, 생활·건강 제품군에서 위해상품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구매자 보호 장치도 강화하고 있다. 위험상품 키워드 검색 노출을 차단하고 자체 모니터링을 강화해 안전한 쇼핑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네이버쇼핑을 통해 현금 직거래나 외부 사이트로 연결을 유도하는 피싱 환경을 차단하는 기술 조치도 강화됐다. 실제로 피싱 의심몰을 탐지하는 기술 로직과 위험거래탐지시스템(FDS)을 강화한 결과 직거래 등의 피해 신고건수가 지난 1월보다 80% 이상 감소했다.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에 실린 한 연구에 따르면 네이버가 지난해 상반기 적발한 위조품 가운데 91.5%는 사전 모니터링 단계에서 걸러졌다. 사후 신고로 적발한 비율은 8.5%로 나타났다. 카카오가 올 1~6월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사전 적발한 위조품 비중(98%)보다는 낮지만 90%대 탐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네이버 내 다른 서비스를 활동 무대로 삼아 위조품을 거래하는 사례에 관한 대책도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해 네이버 밴드를 통해 짝퉁 가방 등 위조상품 90점을 팔아 1억4000만원 이상을 벌어들인 판매자가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유봉석 네이버 정책·RM 부문장은 "네이버는 빠른정산, 도착보장 상품의 무료교환반품 지원 등 판매자들이 믿고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며 판매자들의 높은 지지를 받았고 그 중요성을 크게 인지하고 있다"며 "그동안 쌓아온 정책적, 기술적 신뢰도를 바탕으로 구매자를 위한 안심보장 환경 조성에 힘쓰고 민관 협업 체인을 더욱 강화하는 등 중장기적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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