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평택5공장' 건설 중단에…'5조 대어' 에어프로덕츠코리아 매각 철회

입력 2024-10-07 17:09   수정 2024-10-07 17:10

이 기사는 10월 07일 17:0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올해 인수합병(M&A) 업계 최대 대어로 꼽혔던 국내 2위 산업용 가스회사 에어프로덕츠코리아의 매각이 잠정 중단됐다. 삼성전자 평택 5공장 건설이 전격 중단되면서 여기에 가스를 공급하는 이 회사의 매각 작업도 표류하게 됐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로덕츠코리아 매각 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최근 원매자들에게 회사 매각을 취소하겠다고 통보했다.

에어프로덕츠코리아는 지난달부터 경영권 지분 매각에 나서왔다. 미국 에어프로덕츠 본사(33.9%), 에어프로덕츠 자회사인 에어프로덕츠매뉴팩처링코퍼레이션(24.51%), 에어프로덕츠인터내셔널유한책임회사(41.63%)가 나눠서 보유한 지분이다. 앞서 지난달 진행된 매각 예비입찰에 KKR인프라, MBK파트너스, 칼라일 등 국내외 주요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참여했다.

매각이 철회된 배경으로 삼성전자의 평택5공장(P5)에 대한 가스 공급 시점이 불확실하다는 점이 꼽힌다. 에어프로덕츠코리아는 DIG에어가스와 함께 P5 산업용 가스 공급사 선정을 앞두고 있었으나 해당 공장의 준공, 상업가동 시점이 미뤄지고 있는 상태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5공장은 올해 초 설계변경을 위해 공사를 중단했다. 이 공장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 생산) 생산라인으로 알려진 바 있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은 공정 수율이 낮은 데다 수주 물량도 예상치를 밑돌면서 부진을 겪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문제로 실적 전망치가 대폭 하향 조정됐고 원매자들도 최대 5조원 몸값을 맞추기 어렵다고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프로덕츠코리아는 P5 가스 공급사로 유력하게 낙점되면서 매각가로 이에 대한 기대 수익을 반영한 5조원이 유력하게 거론돼왔다. 올해 최소 2700억원으로 전망되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 20배에 달하는 가격이다.

에어프로덕츠코리아는 글로벌 가스 기업 에어프로덕츠의 100% 자회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에 산소와 질소, 아르곤 등을 정제해 공급하는 산업용 가스 제조회사다. 작년 매출(7651억원)이 독일 린데코리아(약 1조원)에 이어 국내 2위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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