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이시바 시게루 정권의 출범 기념 사진을 편집했다고 밝혔다. 사진 속 이시바 총리의 조끼 사이 흰 셔츠가 드러나 '단정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7일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시바 총리를 중심으로 한 내각 출범 기념 사진을 편집 처리했다고 인정했다. 하야시 관방장관은 "각료회의 사진 등 관저 공식 행사에서의 단체 사진은 기념 사진으로 오래도록 남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경미한 편집 처리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문제의 사진은 지난 1일 이시바 정권이 공식 출범하면서 찍은 기념 사진이다. 이시바 내각이 처음 모여 촬영한 공식 사진이다. 하지만 공개된 사진을 두고 아쉽다는 목소리가 크게 나왔다. 이시바 총리와 나카타니 겐 방위상의 검은색 조끼 사이로 흰 셔츠가 보였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인터넷상에서는 '단정하지 못한 내각'이라는 지적과 조롱이 이어졌다. 이후 일본 정부는 이시바 총리의 허리 위치를 조정해 셔츠를 보이지 않도록 수정했다.
아울러 하야시 관방장관은 앞서 X(옛 트위터)를 통해 이시바 총리의 폭우 지역 시찰을 설명할 때, 이시바 총리에게 경어를 사용한 표현이 부적절했다며 이를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X에는 "(총리가) 노토의 피해 지역을 방문해 한 분 한 분과 얘기를 나누며 어려운 환경에 처한 사람들을 위해 힘을 다하겠다는 결의를 새롭게 하셨다"라고 적힌 글이 올라왔다. 이를 두고 "북한 같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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