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희림)가 PMC(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컨설턴트) 서비스를 맡은 캄보디아 테코국제공항이 내년 상반기 완공될 예정이다. 희림이 글로벌 공항 프로젝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다.
8일 희림에 따르면 테코국제공항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남쪽으로 약 20㎞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에 20개의 게이트를 갖추고 있다. 연간 1500만명의 승객과 약 17만5000톤의 화물을 수용할 수 있다. 대형 항공기를 수용할 수 있는 공항에 부여하는 가장 높은 등급인 4F 등급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캄보디아 테코국제공항의 공정률은 현재 약 84%(1단계 기준)다. 내년 상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다. 향후 전체 2600ha 부지에 3개의 활주로와 40여개의 부대건물을 갖춘 공항으로 탈바꿈한다. 총 3단계 개발이 모두 완료되면 5000만명 승객을 수용할 수 있게 된다.
여객터미널은 영국 건축회사인 포스터+파트너스가, 관제탑은 희림이 설계했다. 희림은 1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프로젝트 전 과정에 걸쳐 시공감리와 사업비관리, 일정관리, 품질관리, 설계관리, 안전관리, 환경관리 등 전반적인 PMC 서비스를 맡고 있다. 지난 8월엔 PMC 서비스 2차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희림은 신공항 디자인, 리노베이션, 확장공사 등 공항 관련 분야에서 국내 최다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갖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제2여객터미널 등 인천국제공항 전단계 건설사업에 참여한 게 대표적이다. 제주국제공항 시설확충, 제주국제공항 증축 기본계획 수립,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여객터미널 리노베이션 등도 수행했다. 최근엔 가덕도신공항 여객터미널 국제설계공모에서 설계권을 따냈다.
베트남 롱탄국제공항 여객터미널 설계 및 감리를 비롯해 러시아 하바롭스크공항 마스터플랜, 이르쿠츠크 에어시티 마스터플랜, 중국 청도국제공항 신여객터미널 인테리어 설계, 아프리카 적도기니 몽고메엔국제공항, 바타국제공항 설계, 카자흐스탄 알마티공항 증축 타당성조사,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국제공항 신여객터미널 타당성조사, 필리핀 푸에르토프린세사공항 건설사업관리, 방글라데시 오스마니국제공항 설계 등 해외에서도 다양한 공항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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