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따른 공개매수를 두고 불공정거래 조사에 착수한다.
8일 금융감독원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오늘 오전 비공개로 열린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을 두고 불공정거래 조사 착수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양측이 고려아연 자사주 취득 계획 관련해 서로 다른 얘기로 각을 세우면서 자칫 투자자 피해가 우려된다고 보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날 이복현 원장은 "상대측 공개 매수를 방해할 목적의 불공정거래 행위가 확인될 경우 누구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조치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시 이전에 공개매수가보다 고가로 자사주를 취득할 계획'이라든지 '자사주 취득 가능 규모는 과장'됐다고 주장하는 등의 풍문 유포행위, 주가형성에 부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위 등을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지나친 공개매수 가격 경쟁도 경고했다. 이 원장은 "장기적 기업가치를 도외시한 지나친 가격 경쟁은 결국 주주가치를 훼손할 가능성이 있다"며 "공개매수 과정 뿐 아니라 이후 발생하는 이슈에 대해서도 자본시장법 등 관련 법규 위반여부를 철저히 살피겠다"고 했다.
이날 오전 고려아연은 전일대비 0.38% 하락한 77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전날 이 종목을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은 오는 10일까지 30분 단위로 매매거래가 체결되는 단일가 매매 방식이 적용된다. 영풍정밀은 0.86% 내린 3만4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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