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문불출로 사망설이 불거졌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수장인 야히야 신와르가 카타르에 있는 협상단과 연락을 재개한 것으로 전해진다.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왈라가 고위 관리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신와르가 최근 카타르에 있는 하마스 대표들과 다시 연락을 취하고 메시지를 전달했다. 신와르가 언제 하마스 대표단과 접촉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면서, 인질 협상과 관련한 입장을 바꾸거나 꺾었는지도 분명치 않다고 전했다.
신와르는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의 완전한 철수, 영구적 전쟁 종식 등을 요구하며 휴전 협상에 완고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알아라비아 방송은 신와르가 휴전 협상을 중재하는 카타르 측과도 접촉을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신와르가 그동안 연락을 끊은 건 이스라엘이 휴전 협상에 관심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이 같은 소식은 신와르와 조직원 간 연락이 평소보다 오래 끊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스라엘 언론 등 일각에서 그의 '사망설'이 조심스럽게 제기된 후 나왔다.
예루살렘포스트 등은 지난달 22일 가능성이 매우 낮긴 하지만, 일각에서 신와르의 사망설이 대두되는 상황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이스라엘 정보기관 신베트는 사망설을 부인했고, 지난 4일 미국 고위 당국자들도 신와르가 여전히 살아있으며, 하마스의 주요 결정을 주도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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