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리 집주인들은 좋겠네"…'제2경부道' 개통 앞두고 들썩 [집코노미-집집폭폭]

입력 2024-10-11 06:35   수정 2024-10-11 08:55


‘제2의 경부고속도로’로 불리는 세종포천고속도로 1단계 구간이 올 연말 개통될 예정이다. 경기 구리와 안성을 잇는 이번 1단계 구간 개통을 시작으로 2025년에는 2단계 안성~세종 구간이 순차적으로 연결된다.

기존에 개통된 50㎞ 길이의 포천~남구리 구간에 이어 128.1㎞가 개통을 앞두고 있다. 세종포천고속도로는 세종시 등 충청권으로 이어지는 수도권 교통 혼잡을 덜어주기 위해 추진됐다. 경부고속도로 정체 구간을 대체할 도로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도로 인근 지역 기대감 ‘솔솔’
도로가 지나는 인근 지역은 개통 기대감으로 들썩이고 있다. 새 도로가 생기며 다른 지역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서울과 경기 남부권의 경우 다른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경부고속도로에 교통량이 집중되며 생겼던 상습 정체 구간이 세종포천고속도로로 분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수도권 지하철 8호선 연장선 별내선 연장에 이어 세종포천고속도로 1단계 구간 연결로 서울 접근성이 높아진 경기 구리시도 대표적인 수혜 지역으로 손꼽힌다.


실제로 세종포천고속도로가 지나는 지역에서는 집값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서울 강동구 고덕동 일대가 대표적이다. ‘고덕그라시움’ 전용 59㎡는 지난달 21일 15억8000만원에 손바뀜했다. 같은 면적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같은 단지 전용 84㎡도 지난 8월 20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경기 용인시도 세종포천고속도로의 영향으로 집값이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하는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다섯째 주(30일 기준) 용인 처인구 집값은 전주보다 0.01% 상승했다. 용인시의 올해 누적 집값은 0.26% 오르고 있다.
신규 분양 주택은?
세종포천고속도로 연결 등 각종 호재가 몰린 경기 남부에 분양 중인 주택이 있어 눈길을 끈다. 당분간 이 지역에 분양 물량이 많지 않아 잔여 물량에도 꾸준한 관심이 예상된다.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동 은화삼지구에 조성되는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1단지’가 분양 중이다. 단지는 총 3724가구 대단지로 조성될 계획이다. 이 중 1단지는 지하 4층~지상 28층, 14개 동, 총 1681가구다. 입주 예정 시기는 2027년 8월이다. 세종포천고속도로 1단계 개통으로 인해 교통망이 개선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가 투자하는 원삼면 일대의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와 삼성전자가 투자하는 이동·남사읍 일대의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국지도 57호선, 45번 국도로 연결돼 있다.


HL디앤아이한라 역시 경기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용인 둔전역 에피트’ 잔여 가구에 대한 선착순 동호 지정 계약을 진행 중이다. HL디앤아이한라의 새 아파트 브랜드 ‘에피트’를 적용해 지하 3층~지상 29층, 13개 동, 1275가구 규모로 짓는다. 전용면적 68㎡ B 타입, 전용면적 84㎡ A타입, 전용면적 84㎡ B 타입 잔여 가구를 분양한다. 중도금 1차 납부 전에 분양권을 전매할 수 있다. 거주 의무기간도 없다.

세종포천고속도로 1단계 구간의 핵심인 경기 안성시에도 아파트가 공급된다. 안성 신소현동 ‘안성당왕 경남아너스빌 하이스트’는 SM그룹 계열사인 SM상선 건설부문이 시공을 맡아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2개 동, 전용면적 84㎡ 단일면적, 총 976가구로 지어진다. 입주까지 계약금 5%만 납부하면 된다. 계약금 1회차 1000만원 정액제와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도 제공한다.
철길을 따라 열차뿐 아니라 집값도 달립니다. ‘집집폭폭’은 교통 호재의 모든 것을 파헤치는 역세권 투자 길잡이 코너입니다. 빅데이터와 발품 취재를 결합해 깊이 있고 생생한 정보를 전달합니다. 집집폭폭 열차는 매주 금요일 집코노미 플랫폼에서 탑승할 수 있습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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