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LTE(롱텀에볼루션) 요금제가 5세대(5G) 요금제보다 오히려 비싸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요금제 개편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과방위 소속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LTE 요금제가 5G에 비해 약 5분의 1정도 속도가 느린데 무제한 요금제의 경우 5G 요금보다 LTE 요금이 더 비싸다"며 "통신 3사 요금 합리화를 위해 5G 요금을 세 차례나 내리고 중저가 요금제도 만들면서 5G 요금제보다 LTE 요금제가 비싸지는 '역전 현상'이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또 선택약정 할인 제도와 관련해 24개월 약정을 선택한 경우 12개월 약정보다 중도 해지 위약금이 더 크게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통3사는 '요금제 역전 현상'에 대해 개선하겠다고 답변했다.
김영섭 KT 대표는 "일정 구간에서 역전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앞으로 역전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와 시스템을 강화하겠다"며 "선택약정 고지에 대해서도 약관 변경에 대해 정부와 협의해보겠다"고 말했다.
임봉호 SK텔레콤 커스터머 사업부장은 "작년 11월 LTE 단말 사용 고객에게 기가바이트 단가가 낮은 5G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며 "전체적 요금 개편 때 해당 부분을 잘 참고해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수현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도 "해당 현상을 인지하고 있다. 역전 현상이 일어난 부분에 대해 LTE에서 5G로 옮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역시 "이용자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안내를 강화하고 제도 개선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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