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체생검기업 바이오티엔에스가 자사 플랫폼을 활용해 글로벌 혈액암 프로젝트 진행에 나선다. 산학연병 공동 프로젝트에 참여해 혈액암 진단키트 5종 이상을 상업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바이오티엔에스는 디지털 중합효소연쇄반응(PCR) 플랫폼인 ‘LQ 스위트(Suite)’를 이용해 국제 협력을 통한 혈액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의 공식 명칭은 ‘멀티오믹스·디지털 통합 분석기반 혈액암 정밀진단 플랫폼 개발 및 제품화 사업’이다. 국내외 14개 대학병원과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참여하고,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는 200억 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이다.
본 사업의 총괄책임은 김동욱 을지대병원 혈액내과 교수가, 운영위원장은 김홍태 UNIST 교수가 맡았다. 프로젝트의 최종 목표는 디지털 PCR 기반 진단장비 및 혈액암 진단키트를 5종 이상 등을 상용화하고, 글로벌 혈액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다.
바이오티엔에스는 프로젝트 팀에서 이미 보유하고 있거나 새롭게 개발하는 유전자(바이오마커)를 활용해 초정밀 진단키트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후 임상시험은 참여 병원에서 제공하는 검체를 사용해 진행된다. 인허가를 받은 후에는 참여 병원이 수요처로서 기능하게 되며, 동시에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회사는 앞서 2종의 혈액암 진단키트를 개발했다. 이중 만성골수성백혈병(CML) 진단키트는 이달 중 식약처 인허가 절차에 나설 예정이며, 내년 초에 인허가를 받아 국내 병원부터 본격적으로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바이오티엔에스 관계자는 “이번 혈액암 진단키트 인허가를 통해 LQ 스위트 장비와 소모품, 진단키트를 동시에 판매하게 되면 본격적인 매출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회사가 2021년에 출시한 미세액적(Droplet) 기반의 디지털 PCR 플랫폼 LQ 스위트는 기존의 조직검사, 영상진단, 2세대 PCR 기술 등과 비교해 더 빠르고 정밀하며, 비용 효율적인 진단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세계 최고 수준 정밀도(99.99%)를 제공한다.
이승일 바이오티엔에스 대표는 “LQ 스위트 디지털 PCR 플랫폼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암 진단 제품 개발을 지속해 정밀의료 시대에서 초정밀 액체생검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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