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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허리케인 ‘헐린’에 이어 최고 등급인 5등급에 달하는 ‘밀턴’이 플로리다주에 접근한다는 소식에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업종별로 주가 희비가 갈렸다. 에너지 공급 불안정에 대비해 발전주가 급등한 반면 보험금 손실 가능성이 부각되며 보험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미국 최대 백업 발전기 제조기업 제너랙 주가는 전일 대비 9% 넘게 상승한 175.69달러로 장중 역대 최고가를 찍었다. 이후 상승폭이 소폭 줄었지만 8.5% 오른 173.82달러에 마감했다. 제너랙은 가정용 발전기 시장을 70%가량 점유하고 있어 허리케인 시즌에 주가가 오른다. 허리케인으로 정전이 발생하면 가정용 발전기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이날 주가를 끌어올렸다. 허리케인 헐린이 상륙한 지난달 마지막 주 제너랙 주가는 1주일간 약 10% 뛰었다.
보험주는 허리케인 피해가 심각할수록 보험금 손실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에 이날 내림세를 보였다. 보험회사 올스테이트, 처브 주가는 4% 이상 하락했다. 특히 플로리다주에 본사를 둔 유니버설보험 주가는 이날 약 20% 급락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가 허리케인 밀턴이 멕시코 유카탄반도를 지나 9일 플로리다주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면서다.
김세민 기자 unija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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