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Gs(Wives And Girlfriends)
세계적 명성의 스포츠 스타들의 아내나 여자친구를 일컫는 영어단어다. 통상 유럽 축구스타들의 부인이나 데이트 상대에게 이 별칭이 붙는다. 전 세계적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스타 선수들의 파트너인 만큼 그들 스스로도 모델, 배우 등 셀러브리티인 경우가 많다. 데이비드 베컴의 아내인 '스파이스 걸스'의 멤버 빅토리아 베컴이 대표적인 WAGs다.
통상 유럽 축구선수들의 아내와 여자친구들에게 붙던 이 단어는 이제 다른 스포츠 선수들이나 배우 등에게도 확산했다. 바다 건너 미국에서 현재 가장 핫한 WAGs를 꼽는다면 미식축구리그(NFL) 캔사스시티 치프스 선수들의 아내와 여자친구들이 첫손에 꼽힌다.
캔사스시티 치프스는 2020년 이후 세번이나 슈퍼볼을 차지한 강팀이다. 리그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인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가 팀을 이끌고 있다. 무엇보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이 팀의 타이트엔드 트래비스 켈시의 연인이 되면서 이 팀은 물론 소속 선수들 WAGs의 일거수일투족에도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미국에서 캔사스시티 치프스 스타플레이어들의 WAGs에 쏟아지는 관심을 보여주는 최근의 사례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패트릭 마홈스의 아내인 피트니스 사업가 브리트니 마홈스가 친(親)트럼프 정치성향을 은근히 드러낸 것.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로 알려진 브리트니는 지난 3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사람들이 아름다운 영혼과 친절한 마음, 좋은 에너지를 믿도록 하는 이유가 되세요"라는 메시지를 적었다.
이는 친구인 테일러 스위프트가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후보(부통령) 지지를 선언한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분노를 표출한 와중에 나온 메시지다. '정치적 암시'를 담은 것으로 해석됐다.
이에 따라 같이 캔사스시티 치프스를 응원하며 친해진 테일러 스위프트와 브리트니 마홈스 간 우정이 지속될지 여부에 미국 내 모든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 7일 있었던 캔사스시티 치프스와 뉴올리언스 세인츠간 경기에서 두 사람이 서로 껴안으면서 인사하는 모습이 미국 내 주요 언론에 대서특필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다른 하나는 캔사스시티 치프스 WAGs의 NFL 오프시즌 때 일상을 다루는 리얼리티 쇼 제작이다. 미국 NBC유니버설 소속 브라보TV가 캔사스시티 치프스 선수들의 WAGs의 일상을 다룬 리얼리티쇼를 제작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테일러 스위프트가 이 쇼에 참여할지 여부에 온통 관심이 집중됐다. 미국의 주간지 피플이 지난 5일 “테일러 스위프트와 브리트니 마홈스가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하면서 관심도가 다소 식는 분위기지만, 한창 진행 중인 캐스팅에 어떤 WAGs가 포함될지 여부에 여전히 이목이 쏠리는 분위기다.
송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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