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물류센터 거래 1.7조 ‘기지개’…외국계 자금이 ‘물꼬’

입력 2024-10-09 14:43   수정 2024-10-10 09:47

이 기사는 10월 09일 14:4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외국계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며 물류센터 거래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9일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기업 젠스타메이트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국 물류센터 거래 규모는 약 1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2조1092억원) 이래 1년 9개월 만에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거래 규모는 3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외국계 자금이 물류센터 거래 규모 증가를 이끌었다. GIC, 라살자산운용 등이 주요 매수인으로 등극했다. 그래비티자산운용은 3분기 미래인로지스부천PFV로부터 미래인로지스 부천 물류센터를 3030억원에 인수했다. 이 인수 펀드에 GIC 자금이 들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또 라살자산운용은 지산산업으로부터 대덕물류센터 B동을 3180억원에 사들였다.

경·공매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 연면적 3만3000㎡(약 1만평) 이상 중·대형 물류센터가 대거 경·공매로 나오며 3분기 전체 거래 건수 13건 중 6건이 경·공매 거래 사례로 조사됐다. 이지스자산운용은 공매로 나온 분당야탑물류센터를 감정가(3700억원) 대비 약 40% 낮은 2227억원에 낙찰받았다. 쿠팡이 이 물류센터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지스운용은 저온시설이었던 이 물류센터를 상온으로 용도 변경할 예정이다. 페트라빌자산운용도 공매로 나온 부필리 188 물류센터를 1320억원에 공매로 인수했다. 아미냉장(880억원), 도립리 93물류센터(600억원)도 경·공매로 거래된 물류센터다.

젠스타메이트 관계자는 “3분기 거래액이 최근 1년9개월새 최대치지만 전 분기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고 보긴 어렵다”며 “특히 경·공매 사례가 전체 거래액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해 아직 물류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볼 순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당분간 외국계 투자자들이 물류센터 거래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계 투자자들은 한국 물류센터의 가격 하락을 기회로 보고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 자산운용사 하이트만은 지난 3일 경기 안성 물류센터 인수를 발표하면서 국내 물류센터 시장 재진출을 알렸다. 1966년 설립된 하이트만은 488억 달러(약 65조원)를 굴리는 글로벌 부동산 운용사다. 앞서 워버그핀커스도 지난해 말 국내 물류센터 개발업체 엠큐그룹과 합작법인(JV) 큐브 인더스트리얼을 설립해 물류센터 포트폴리오 확장에 시동을 걸었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PEF)로 꼽히는 블랙스톤도 물류센터 투자에 나서고 있다. 페블스톤자산운용은 블랙스톤을 투자자로 유치해 경기 김포 성광로지스틱스 물류센터를 인수할 예정이다. 거래금액은 800억~900억원으로 알려졌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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